[투데이에너지] 2020년 선박에서 사용되는 연료의 황함량이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된다.

기후변화나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선박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도 어쩌면 당연하고 늦은감이 없지 않다.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석탄화력반전소나 경유차량 중심의 정책을 펼쳐 왔던 것이 사실이다.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3조원의 예산을 배정하거나 수도권대기환경관리계획을 통해 1조2,000억원의 예산을 경유차를 비롯한 자동차관리에 투입했지만 선박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을 위해 300억원을 배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선박에서 유발되는 대기오염에 대한 고려는 사실상 거의 없거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 강화 추세와 함께 LPG나 LNG 등 가스 연료의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가스 추진선 개발 및 운항 필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박 연료로 가스를 사용할 경우 황산화물은 물론 질소산화물에 이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선박 연료인 벙커C유를 사용할 때 초대형 크루즈선의 경우 경유 승용차 350만대에 달하는 황산화물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LPG나 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벙커C유에 비해 유해 배출가스는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저장탱크를 비롯해 연료 공급설비 등을 추가 설치해야 돼 선박비용의 최대 20~30% 안팎의 추가 비용 발생에 따른 부담이 쉽지 않은 해결과제일 수밖에 없다.

선박에서 유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첫 시도가 인천과 제주간 운행 여객선 사업자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공모한 이번 사업자신청에서 LPG여객선 취항을 준비하는 현성엠씨티를 비롯해 무려 7개업체가 신청서를 접수해 치열한 경쟁과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다.

LPG를 연료로 하는 가스전용운반 여객선과 운반선, 벙커링 등 다양환 선박 개발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여객선 1대가 LPG자동차 1만여대 이상의 LPG를 사용해 신규 수요개발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1톤 경유트럭을 LPG차량으로 대체 내지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LPG연료사용제한 완화의 추가 확대 문제에 못지않게 LPG선박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 등이 마땅히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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