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우리나라는 매년 증가하는 냉난방 전력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절감시스템들이 도입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건물에 적용되고 있는 냉난방시스템(빙축열과 지열) 및 선도기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빙축열시스템은 상태변화에 필요한 열을 이용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물 또는 PCM이 사용되며 캡슐타입(Capsule type), 코일타입(Ice-on-coil type), 슬러리타입(Slurry type) 등으로 세분화된다.

지열시스템은 외기온도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 지중의 열을 이용해 높은 열효율(COP)를 나타낸다. /편집자 주

■ 빙축열(캡슐타입)시스템 / (주)티이

(주)티이가 자랑하는 빙축열시스템은 캡슐(capsule)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캡슐형 빙축열시스템은 캡슐 내부에 얼음을 생성하고 이를 주간에 해빙해 사용하는 기술로 이미 다양한 현장에 적용돼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 티이 빙축열시스템 특징

빙축열시스템은 얼음을 이용해 냉방에 사용하므로 대온도차 및 저온공급이 가능해 설비투자비를 줄일 수 있으며 운전비도 타 냉방설비대비 약 50% 저감이 가능하다.

티이는 캡슐형 빙축열시스템에 전문화를 이뤄냈다. 캡슐형 빙축열시스템은 축열조 내부에 캡슐을 채우고 캡슐 주위로 저온의 브라인을 흐르게 해 캡슐 내에 얼음을 생성 및 저장했다가 제빙 및 해빙시키는 방식이다.

캡슐의 형상에 따라 구형(ice ball)과 판형(ice lens)으로 크게 나뉘며 일반적으로 용기의 재질은 PE이며 충전재는 물과 과냉방지를 위한 소량의 조핵제가 사용된다.

캡슐형 빙축열시스템은 기계실 내 축열조에 캡슐을 투입해 운용하게 된다. 모듈타입의 코일형 빙축열시스템이나 제빙기를 통한 슬러리를 발생하는 슬러리형 빙축열시스템보다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캡슐의 대량생산이 수월하므로 용량에 관계없이 수요충족이 용이하며 구조상의 제약조건이 적어 시공 및 관리가 매우 편리하다. 또한 현장시공성이 우수해 대용량시스템에 쉽게 이용할 수 있어 개보수시장에 유리하다. 

■ 중온수 흡수식 냉동기대비 50% 요금 저감

티이는 지난 2016년 삼양사 R&D센터에 캡슐형 빙축열시스템을 설치했다. 삼양사 R&D센터는 지하 6층, 지상 9층에 연면적 4만4,788.13m² 규모의 건물이다. 

삼양사 R&D센터에 적용된 캡슐형 빙축열시스템은 최대부하 560USRT, 축열조용량 2,100USRT로 얼음을 저장하는 축열조, 축열조 내 물을 얼릴 수 있는 저온 냉동기, 냉동기 응축열을 제거하는 냉각탑, 부하측 냉수에 냉열을 전달하는 열교환기, 배관 내 유체를 순환하는 브라인 펌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양사 R&D센터는 빙축열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건축물(GBCC, Green Building Ceritification Criteria) 인증을 획득했다. 타 친환경·에너지절감시스템과 더불어 축냉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친환경건축물 관련 평가척도인 친환경건축물 인증점수를 제도 이후 사상 최고점수인 113점(136점 만점)을 받는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인 LEED 최고등급을 받았다.

경제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빙축열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중온수 흡수식 냉동기대비 냉방기준으로 약 50% 이상 전기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삼양사 R&D센터.
삼양사 R&D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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