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영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및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안국영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 및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최근 국회에서는 수소경제법안을 발의했으며 추가경정 예산심사에서는 추경안에서 제외됐던 수소차의 추경예산이 약 200억원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5일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소경제사회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착실히 마련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수소산업 발전에는 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그리고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이하 수소학회) 등이 상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수소학회는 1989년 창립 이후 수소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포럼, 세미나 그리고 춘추계학술대회 진행하고 있으며 격달 간격으로 수소학회 학회지를 발간하는 등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본지는 이번 특집에서 안국영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 겸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과 수소학회의 진행 방향과 각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학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주요 업무에 대해 설명하자면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는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기 위해 공익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수소 및 신에너지 그 응용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학술교류 및 정보교환으로 회원 상호간의 지식을 증진하고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수소 및 신에너지에 관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우리 학회에서 수행하는 주요업무는 △조사 및 연구 △연구발표회, 강연회, 강습회 및 전시회 등의 개최 △회지 및 기타 도서의 간행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학술교류 △수소 및  신에너지의 이용에 관한 연구용역, 전문적 자문, 교육훈련 및 이에 수반된 사업의 수행 △연구장려 및 공로표창 △기타 이 법인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사업 등이 있다.

- 학회장에 취임한지 5개월 정도가 지났다. 현재 학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있나

최근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학회로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 따라서 우선 학회 조직을 6개 부서에서 9개 부서로 확대해 학회가 수소에너지 발전에 적극적이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각 부서의 부회장 및 이사들 모두가 학회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부서 모임 등을 정례화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에 도입된 전자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논문을 e-book 형태로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논문 투고 시 분야별 카테고리를 이용해 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등 학회의 질적 향상을 꾀함은 물론 회원들의 편의성을 도모하도록 하고 있다.

- 현재 국내도 수소사회로 진입을 위한 발판이 발 빠르게 마련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학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걱정되는 것이 수소사회 진입을 위한 기술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소는 사회수용성, 즉 수소라고 하면 수소폭탄을 떠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만약의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수소사회의 수소와 수소폭탄의 수소는 근본적으로 다르기는 하지만 초기 수소사회 진입에는 사회 수용성을 비롯해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제품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안정된 기술공급의 근간도 학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회의 가장 큰 역할은 수소 및 신에너지에 대한 학문과 기술 발전을 위한 최신동향 및 정보 파악, 학문적 기술적 토론의 장 마련, 연구자간의 소통과 정보교환 등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학회지 발간 및 춘추계학술대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학회지만 수소 및 신에너지라는 특성상 산업계와 긴밀한 교류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산업계와 어떻게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는지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한국수소협회 및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이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을 하고 있다. 학회는 기술, 협회는 산업계, 얼라이언스는 민관협의체로서 수소 보급 활성화 등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대정부활동, 정책과제, 제도개선 등 여러 사안에 대해 공동대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원시를 비롯해 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과 ‘창원 국제 수소연료전지 전시회 & 포럼 공동개최’를 협약했으며 ‘창원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사업 상호협력’ 업무를 협약하는 등 산업계와도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 학회장이기 전에 한국기계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계연구원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크게 두 가지 과제를 맡고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연료전지 엔진 하이브리드시스템 과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사업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원(KEIT)의 지원을 받아 한국기계연구원이 2014년 6월부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료전지 하이브리드시스템은 연료전지 단독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에너지를 이용해 추가전력을 얻음으로써 발전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연료전지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공정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을 비교 검토하고 운전기간의 전력생산 비용을 비교해 경제성을 분석하고 스택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연구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신재생 하이브리드로 수소생산 기술(Power to Gas) 중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다부처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연구목표는 30kW급 연료전지 및 폐기물 기반 신재생 하이브리드시스템 엔지니어링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1단계로는 시스템 개념 및 공정 설계 등을 하며 수소정제/저장 기능과 수소저장 시스템과 열관리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2단계로는 양방향 수전해시스템 모듈화기술과 계통 연계형 양방향 전력시스템(E-BOP)기술 개발 등을 진행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학회의 가장 큰 행사인 춘추계학술대회도 있지만 올해는 지난 4월5일 대구 EXCO에서 ‘수소 및 연료전지 포럼’을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반기에는 10월10~12일까지 창원컨벤션에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소 및 연료전지만을 위한 ‘수소 및 연료전지 전시회 및 포럼’ 등이 개최된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수소전지차, 수소충전소 또는 연료전지 관련 다수의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 시작된 만큼 수소에너지 관련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학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소에너지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달 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첫째 날 ‘중앙정부-기초지차체간 연계를 통한 수소사회 진입전략’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일본, 중국 및 싱가폴 수소학회에서 ‘수소사회 진입전략‘에 대한 강연과 둘째 날 오후부터 셋째 날 오전까지는 논문발표가 진행됐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 및 친환경을 주제로 한만큼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주제를 제공했으며 논문도 다양한 특별세션으로 구성해 수소 및 신에너지 관련 연구자 및 기술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올해는 수소학회 편집이사들을 대폭 증가해 학회 논문수도 늘리고 질적으로도 향상될 수 있도록 편집부회장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회지가 수소에너지 관련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e-book을 도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원님들에게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고 학회를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수소사회를 구현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활동 및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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