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봉 오운알투텍 대표
황병봉 오운알투텍 대표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그동안 무분별하게 처리돼 왔던 폐냉매처리기술을 국산화한 황병봉 오운알투텍 대표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 대표는 “2014년 전기전자 리사이클링센터 및 일반 산업체 중심으로 폐가스를 처리했는데 냉매처리량은 70톤 가량으로 매출액은 4억9,000만원이었다”라며 “2015년은 기존의 산업체에 더불어 4월부터 폐자동차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폐냉매처리사업을 확장해 전국 520여개의 폐차장 중 460여개의 업체와 폐냉매처리 계약을 성사, 폐냉매 회수전용장비 판매·보급으로 전체 폐냉매 처리량은 100톤 가량이었으며 매출액은 9억5,000만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운알투텍은 2012년 1월19일 환경부와 현대·기아차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회수성능이 향상되고 작업성이 확보된 폐냉매 회수 장비를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협회 지부 및 지회에 성능검증 로드쇼를 실시, 장비의 관리유지보수를 폭넓게 책임지고 폐냉매 회수처리를 자원순환법의 제도권으로 안착하게 했다.

황 대표는 “대기로 방출하던 온난화물질을 환경적으로 처리했다는 자부심뿐만 아니라 자동차해체 작업환경이 좋아졌다고 폐차장업체들 작업자 마다 내심 고맙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라며 “다만 오운알투텍은 폐차장에서 나오는 소량의 폐냉매를 제주도, 울릉도, 전라남북도, 강원도 등 원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상으로 3년6개월간 회수해야 하는데 이러한 의무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심각한 경영의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황 대표는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업자들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의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전기전자 및 자동차자원순환법의 폐전기전자 중 냉장고, 에어컨, 공기조화기는 하위 법령에 EPR을 적용하고 있지만 제품만 구분돼 있어 재활용부과금 및 회수부가금의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의 회원사 가입이 되지 않는 것도 자원순환법의 절차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어 “자동차 및 전기전자, 에어컨, 냉장고용 사용 냉매량, 즉 판매대수를 고려해 산출하다면 폐가스처리업체가 등록되기 전까지의 온실가스 폐냉매를 대기로 방출했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더 발전된 환경적 사회책임을 다하기 위한 폐가스처리업체의 기술개발 연구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 “온난화의 심각성의 대책 및 국가의 글로벌 환경정책 대안으로 필요한 환경업무임에도 환경부 이하 관련 지방자치단체 환경업무부서 및 산업체 환경담당자들이 아직도 온실가스 적정처리지침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폐가스처리업체의 온실가스 처리실적이 크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대표는 “국가기관의 냉동공조 시설담당자도 아직도 온실가스 폐냉매 환경적 처리를 대기환경보존법 개정 2018년 입법예고 기간이라 비용으로 판단해 온실가스를 대기로 버리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오운알투텍이 2017년 한 해동안 회수한 냉매는 150톤으로 약 33만3,000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지지만 전체 폐냉매 배출량에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폐냉매 처리가 제도권에 들어있지 않지만 온실효과가 큰 배출처를 중심으로 폐냉매 처리관련 법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2018년부터 제도권에 해당하는 냉공조설비의 냉매를 회수해 온실가스 저감 및 재생냉매 생산으로 원료수입 대체효과와 폐가스 정제재생산업에 있어 재생품질 만큼은 규정과 기본를 지키며 제대로된 재생산업을 견인, 확대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운알투텍은 1년간 매출액이 약 2배로 성장했고 거래처는 500여업체로 확장됐다. 2015년 9월부터 폐냉매 회수 및 정제관련 국가연구과제를 다수 수행하며 폐냉매 처리기술을 정립,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오염 및 혼합된 폐냉매의 분리정제 재생기술을 상용화 했으며 관련 기술의 녹색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아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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