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 스택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고 도요타, 중소업체도 특허출원이 이어지는 등 국내시장에서 연료전지 스택에 대한 특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에 관련된 특허출원은 2008년부터 2017년간 연평균 약 180건 안팎으로 꾸준하게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스택에 대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총 1,317건, 연평균 131.7건을 특허출원하면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개발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업체로서 도요타는 같은기간 동안 연료전지 스택에 대해 국내에 총 38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2015년에는 156건을 출원해 현대차의 135건을 일시적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도요타는 수소전기차의 주도권 경쟁에서 현대차를 견제하고 자사 수소전기차의 국내 출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특허를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소 부품업체의 연료전지 스택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총 101건으로 현대차대비 7.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국내에 수소전기차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아 현대차 주도의 기술 개발이 이뤄진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료전지 스택은 양극, 음극, 전해질막, 촉매, 분리판, 기체확산층, 엔드플레이트 등의 다양한 세부 부품이 망라된 장치다. 완성차 업체가 전체의 기술개발을 총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핵심부품의 기술 개발에서 중소 부품업체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우리 업체들이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소 충전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효율적인 연료전지 스택 개발도 요구된다”라며 “이를 위해 완성차 업체에서 중소 부품업체로 기술개발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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