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가 아랍에미리트 국영회사인 IPIC(국제석유투자공사)에 50%의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외자유치협상이 마무리됐다.

지난 20일 IPIC는 이사회를 열고 현대정유의 신주를 총 5억1천만 달러에 인수, 현대정유 지분 50%를 취득하기로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IPIC는 과반수의 이사와 대표이사 2명중 1명을 선임하게 돼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한 IPIC는 향후 현대측 지분 50% 가운데 20% 가량을 더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4개 정유사 중 SK(주)를 제외하고 LG-Caltex정유, 현대정유, 쌍용정유 등 나머지 3개사가 외국 회사에 매각됐거나 합작관계를 가진 상태에 놓이게 됐다.

LG-Caltex정유는 Chevron과 Texaco가 합친 Caltex와 66년이래 50대50의 합작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쌍용정유는 9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가 참여한 이후 지금은 완전히 외국계 회사로 바뀌었다.

이번 현대정유의 매각으로 인해 정유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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