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해양수송분야도 이제는 환경이다. 특히 대기오염물질배출 규제 강화로 관련 분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 1월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상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강화한다.

그 결과 최근 정부에서도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선박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5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추진키로 한 것이다.

선박제조사, 해운사, 연료공급사 등 연관 업계에서 입장에서 LNG벙커링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6월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병식 회장(현 한국가스공사 영업처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최고 수준의 조선기술과 풍부한 LNG공급 노하우 등 LNG벙커링을 선도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라며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임기동안 지원정책 및 규제개선 등 연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LNG벙커링산업 미래와 과제 그리고 해결방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를 소개하자면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는 LNG벙커링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LNG벙커링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사, 조선사, 해운사를 중심으로 2016년 7월15일에 설립됐다. 현재 정회원 9개사, 준회원 5개사, 특별회원 10개사로 총 24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LNG벙커링산업은 국내 조선 및 해운산업의 신성장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협회는 LNG벙커링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을 정부 관계부서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LNG추진선 신조 발주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Q. 2대 회장 취임 소감과 포부를 듣고 싶다

협회 제2대 회장으로 선임해 주신 협회 회원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LNG벙커링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협회는 창립 후 2년이 지났다. 지금까지는 협회가 초석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협회가 정부 관련 부서 및 회원사들과 함께 LNG벙커링시장이 형성되도록 힘을 모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과정에서 협회 회원사간 상호협력 및 공조를 통해 벙커링사업의 기회가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현재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내 LNG벙커링사업 활성화의 관건은 벙커링 인프라 구축과 LNG연료추진선 신조 발주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구축활동과 LNG연료추진선 발주를 위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 LNG연료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 소유 홍보선인 ‘에코누리호’와 포스코 석회석 운반선인 ‘아이리스호’ 2척이 있으나 이는 소형 선박에 불과하다.

협회는 LNG벙커링 수요자인 LNG연료추진선 발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수립해 정부에 지속 건의하겠으며 LNG벙커링사업에 필요한 관련 법령, 제도를 개선하도록 하겠다.

Q. LNG벙커링의 저변확대를 위한 방안은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LNG벙커링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친환경연료인 LNG를 선박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을 통해 2022년 연간 약 2,113톤의 미세먼지가 저감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상 대기질 개선으로 그린 포트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의 LNG벙커링산업이 성장한다면 해운·조선·기자재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폭 넓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협회는 미세먼지 효과가 큰 LNG벙커링 관련 국내·외 동향을 정부 및 회원사에 정기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또 LNG벙커링 컨퍼런스 개최와 전문지 기사 게제 등 언론기관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저변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

Q.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다면

LNG벙커링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정책 및 법제도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LNG벙커링사업 초기에는 수요 불투명, 대규모 자본 투자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프라 구축 및 사업투자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산업부, 해수부), 한국가스공사, 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관련정책 수립과 인프라 구축활동, 민간부분 LNG추진선박 시범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Q. 벙커링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은

먼저 해외 LNG벙커링사업 지원정책 사례를 말하라면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벙커링 선적설비, 벙커링선 건조비, 벙커링 선박 운영손실 등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EU는 LNG벙커링선박 운영 손실분에 대해 50%를 보조하고 있다.

예로 가까운 일본은 국토교통성 주관으로 벙커링 선적설비 및 벙커링선 건조비에 대해서 1/3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직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지원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상기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정부도 지원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5월 정부에서는 국제적인 선박 온실가스 배출규제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선박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LNG추진선박 연관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고 LNG추진선 도입활성화, LNG추진선 운영 기반구축, 국제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 4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렇듯 정부도 LNG추진선 및 벙커링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LNG벙커링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협회 회원사 및 관련기관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협회가 한국의 LNG벙커링산업 구축에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 LNG벙커링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