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경남 기자

[투데이에너지]지난달 국회에서 주목을 받은 분야 중 하나는 수소에너지였다. 특히 지난달 진행됐던 국정감사에서도 수소에너지는 수소인프라 문제, 포스코 연료전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보였던 분야였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비교하면 단 1년 만에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국회와 국민들에게 수소에너지분야가 피부에 와 닿는 기분이었다.

또한 지난달 31일 진행된 ‘수소산업 관련 법안 공청회’에서도 수소전문가들에게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소의 위상이 이전과 분명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수소에너지가 올해부터 갑자기 주목받은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2002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수소혁명’이라는 저서를 통해 수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고 우리나라 역시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수소산업육성정책을 시작했었다. 현대자동차 또한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세계 최초의 수소자동차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다만 그 당시 국내에서는 수소와 관련한 법안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력을 받지 못한 채 정책의 연속성이 이어지지 못했었다. 그러는 동안 일본에서는 2014년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사회이행 등을 명시하면서 명실상부한 수소사회의 리더로 거듭났다. 일본의 경우 현재 법안을 수소기본전략을 발표해 세계수소사회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결국은 우리나라가 2005년에 수소에너지에 주목을 하고도 앞서나가지 못한 큰 이유는 수소산업과 관련한 법안이 당시 만들어지지 못해 정책이 지속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3년이 지난 지금은 국회에서도 큰 주목을 하며 수소산업과 관련해 5개의 법안이 준비 중에 있다. 이 법안들이 검토가 되고 통과되면 우리나라의 수소사회 진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3년 전에 놓쳤던 기회가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