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지난달 한국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간의 ‘Co-Marketing’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은 수요 확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그만큼 업계가 처한 수요 확보에 목말라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협력 주요 내용으로 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는 동반성장을 기치로 신사업으로 수소산업의 밸류체인 구축, ICT기술을 통한 서비스 향상 및 신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를 원활히 수행할 협력분야 발굴 전담기구 구성 등도 포함됐다.

표면상 구상은 괜찮아 보인다. 그동안 소매부분은 도시가스의 경우 수년간 판매량 정체를 겪었다. 불과 2년 정도 판매량이 증가해 회복세에 있지만 새로운 시장 돌파구는 아직 찾지 못 하고 있다. 몇몇 도시가스사가 본업을 두고 신재생 등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마저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결국 판은 벌리고 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본업인 가스판매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가정용과 경쟁연료와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산업용 등은 도시가스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황상 비교적 안정적 수익보전 덕분에 시장 창출에 미온적인 태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양면적 성향으로 비춰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업계는 이런 미온적 태도를 깨야한다. 에너지수요는 급격히 변화를 거듭 중이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보더라도 천연가스의 역할은 브릿지에서 기간만 연장됐을 뿐 어느 것도 미래를 담보하지 못 한다.

천연가스 위상의 추락은 도·소매 즉 업계를 위축시키고 이는 기업의 미래 나아가 연관시장의 미래를 어둡게 하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다시 말 해 위기의식을 갖아야 한다는 말이다.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절실함과 위기의식 없이는 협약식이 밝힌 목표는 요원하다.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니 행사가 단지 생색내기로 그치지 않게 그에 맞는 업계의 적극적인 행동을 기대해 본다. 말보다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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