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녹색기술센터 소장
오인환 녹색기술센터 소장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올 한해 수소산업은 정부와 민간 모두가 주목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수소로드맵 수립, 수소법 제정 등 큰 이슈를 남기고 있어 수소산업 관계자들의 분위기는 매우 고조된 상태다.

본지는 이번 호에서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개발과 액체수소기술 상용화 등을 진행한 신재생에너지분야 전문가인 오인환 녹색기술센터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소 및 연료전지산업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부가 3대 전략투자분야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한 만큼 앞으로 국내 수소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의 적기에 다가섰다”

오인환 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수소 및 연료전지산업은 이전까지는 수소연료전지분야가 준비기에 있었지만 이제는 도약기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3대 전략투자분야의 선정이 향후 국내 수소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수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오 소장의 분석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자 중 한명으로 현재 수소차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지금 시점이 일본에게 역전당한 수소차 양산시장을 다시 되찾을 기회라고 오 소장은 역설했다.

오 소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최초로 수소차 양산을 성공했지만 당시에는 수소산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지 않아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일본에게 줬다”라며 “하지만 올해 수소산업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반응 그리고 현대차와 같은 민간기업의 기술력이 합쳐져 향후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경쟁할 수 있는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수소충전소 보급 활성화와 수소차 보조금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앞으로도 수소차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오 소장은 덧붙였다.

그 중 하나로 올해 말 수소로드맵의 수립이 국내 수소산업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오인환 소장은 예측했다.

오 소장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수소산업육성정책을 수립했었지만 그 당시에는 수소법 등 수소산업을 뒷받침 해줄 법안이 마련되지 못했던 상태였다”라며 “1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수소로드맵을 수립하는데 있어 국회에서도 수소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산업을 명시하는 것 등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유이한 점을 생각하면 법과 제도의 마련이 수소산업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만큼 지자체의 수소산업에 대해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도 좋은 징조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수소산업 전주기 지원센터 사업과 관련해 “지자체 차원의 혁신성장의 거점을 마련하는 계기로 이번 지원센터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소산업의 파급효과가 나올 수 있으며 장차 중소기업 등 수소산업의 생태계 전반을 조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오 소장은 “수소경제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수소생산인데 현재 수소생산에서 부생수소, 천연가스개질, 잉여자연에너지 수전해 등이 있다”라며 “앞으로 수소경제의 중요한 방향으로는 친환경 수소생산기술의 해외 동향을 국산화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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