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경남 기자

[투데이에너지]최근 버스를 타고 이동할 일이 있어 지난달 시범사업을 시작한 서울시의 수소버스를 탈 기회가 생겼다. 완전히 새차이기 때문에 새차의 냄새를 제외하면 수소버스를 타면서 놀랐던 점은 기존 버스들에 비해 굉장히 조용했다는 점이다.

또한 버스가 지나가면서 배기구에서 나오는 것이 매연이 아닌 수증기라는 것 역시 수소버스를 타면서 느낀 좋은 경험이었다.

주변에 버스를 타던 일반 시민들도 수소버스를 타면서 신기해하던 것을 생각하면 기존의 버스들을 타면서 느낀 특유의 소음이 없다는 것과 거기에 더불어 친환경차량이라는 점은 앞으로 수소버스가 미래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래 정부에서 내년 6개 도시의 시내버스에 수소버스를 30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가 시내버스에 수소버스를 투입한데 이어 서울시도 이에 동참했다. 이는 친환경에너지인 수소를 활용해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와 많은 사람들이 수소버스를 타면서 수소에너지에 친숙해질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접 느껴본 입장에서 수소버스의 많은 보급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싶다. 다만 수소차량의 보급을 단순히 시내버스에서만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수소에너지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 버스와 택시인 만큼 수소버스 뿐만 아니라 수소택시의 활성화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소에너지를 많이 쓰는 버스인 만큼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셔틀버스 등에도 수소버스를 도입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소버스를 경험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난 10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경찰버스에도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앞으로 길 위에서 더욱 다양한 수소차량이 돌아다니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수소가 위험하지 않다’라는 인식 개선의 주춧돌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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