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2019년 새해가 밝았다. 천연가스업계에 모처럼 웃는 날이 올해도 지속될까.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판매량은 2017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원전 가동 일수 감소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효과란 지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사상 유례가 없었던 최강 한파로 인한 가정용 난방수요의 급증 등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은 이처럼 유리한 여건이 천연가스에 작용하면서 모처럼만에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업계의 의지보다는 특히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의존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현 정부는 원전, 석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을 꾀하고 있다. 2030이 대표적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과도기적으로 시간을 벌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친환경,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천연가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수년간 거론된 천연가스의 브릿지(중간 다리) 역할이 이제야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란 주장도 들리고 있다.

반면 3020이 현실상 달성이 어렵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어 향후 기대보다 역할이 크지 않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 의견도 이처럼 엇갈려 상존하고 있는 게 지금의 천연가스 현실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천연가스의 미래가 밝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보니 조금이라도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업계 스스로 성장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는 말이다. 최근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LNG벙커링·추진선·차량·연료전지발전 개발 보급 및 관련 시설의 확충 등이 좋은 예가 될 듯싶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이런 시도가 지속될 때 성장 가능성도 커지는 법. 정부의 정책에 의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업계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미래를 담보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것은 잊지 말자. 더불어 올해도 천연가스 성장이 지속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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