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지부위원장.
송광수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지부위원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노동조합은 설립 이후 조합원과의 현장 소통에 앞장서왔다.

특히 노동조합은 조합원들과 소통과 공감을 통해 노사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어가는 등 투쟁과 파업의 노조가 아닌 노사관계 신뢰회복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한국서부발전 중앙 노조의 사무처장도 역임했던 송광수 서인천발전본부 지부위원장을 만나 지부 노조의 출범 전과 현재의 모습, 특화된 노조의 사업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발전사의 발전소 지부위원장이란 직책은

지부위원장이 하는 일반적인 역할은 지부 조합원의 고충을 들어주고 소통하며 사업소 내 노동의 지위 향상, 복지 증진,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인 발전사의 사업소 지부장은 더 무거운 책임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발전사의 사업소는 연료원과 발전방식에 따른 설비의 차는 존재하겠지만 공히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원인 전력을 생산하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책을 수행하는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의 향상과 복지, 지위 향상이 곧 생산성 향상과 전력의 품질, 안정성을 부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발전소의 산업현장은 다양한 설비와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만큼 종사자들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

■사무처장과 지부위원장의 차이가 있다면

사무처장은 지부위원장과 달리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의 전 지부와 전 조합원과 관련된 현안들을 다뤄야 하는 만큼 어느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것을 상당해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지금은 지부위원장으로서 서인천 발전본부에서 종사하는 조합원의 권익신장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과거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던 중에는 어느 지부의 어떤 현안과 고충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어려움이 있었다.

배제가 아닌 포용, 치우침이 아닌 균형으로 모든 상황을 바라봐야만 하는 직책이 사무처장이라 생각한다. 정부와 회사를 상대로 때로는 투쟁으로, 때로는 교섭으로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역할이 사무처장의 역할이다.

■서인천발전본부 노조의 중점 추진 사항은

수도권 사업소이자 전력생산의 메카로 그 역할을 다해온 서인천발전본부는 곧 서인천 지부 소속 조합원의 삶의 터전이다. 그 삶의 터전이 무엇보다도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인천 지부의 무엇보도다 큰 소명이라 생각한다.

지난해도 서인천 발전본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회사와 더불어 정부관료들을 설득하고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에 동참해왔다. 올해도 이런 사업에 노•사 구분 없이 동참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또한 서인천 지부는 수도권 사업소로서 조합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사업소 자체 건설을 통해 보유한 합숙소 내지는 사택이 전무한 사업소이기에 지역 소재 주택 구입 및 임대를 통한 주거 안정 사업을 올해도 꾸준히 주장하고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하려고 한다.

■특화된 사업은 무엇인가
 
협력사 노동조합 및 미조직 노동자들과의 연대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수도권 사업소 중 핵심 수도권이자 선호 사업소에 속해 있지만 사업소 정착 이후 되도록 오랜 기간을 근무하고 싶어하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전부 다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 안타깝지만 되도록 현 사업소에 근무하는 우수인력 확보 유지 및 고충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인사부서와 타 지부와의 소통으로 인사이동을 원만하게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 사업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타 발전사 지부와의 차별점은

그동안 정권이 여러 번 바뀌면서 신인천과 담을 마주하고 있다는 관계 하나만으로 효율의 잣대를 들이대 마구잡이식으로 인력을 줄이고 현장의 부족인력을 충원해주지 않아 조합원들의 고충이 심했으며 인근 주민들 가스발전소의 설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온갖 의혹과 루머,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럼에도 우리 서인천 지부 조합원들은 흔들리지 않고 사업소 운영과 전력설비의 안정적 유지, 관리에 서로 똘똘 뭉쳐 흔들리지 않고 지난 세월을 묵묵히 지내왔다.

이런 단결력과 끈끈한 인간관계, 노동조합에 대한 신뢰가 타 발전사 지부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라 생각된다.

■전력산업 성장을 위한 과제는

전력산업은 이제 양적인 성장이 아닌 질적인 성장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커다란 도전과제를 부여받은 것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그 어느 때 보다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있는 지금 깨끗하고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을 요구받고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와 더불어 에너지체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제 발전사의 전력생산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유연탄 발전소의 노후화와 더불어 대체되는 신규 발전소의 발전용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도 시대적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성장이 필요하다.

청정연료에 속하는 가스복합발전 방식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비단 제 자신이 가스복합발전 사업소에 근무해서가 아닌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아직 기술발전이 요구되는 신재생에너지분야와의 조합을 고려하더라도 에너지체제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전력생산 방안으로 적합하다.

이와 더불어 전력을 자본의 논리로 이윤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에너지체제의 전환에 있어  발전사가 에너지체제의 전환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초기 기반 시설과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발전사가 이 역할을 전담해야 하며 향후 글로벌 경쟁과 해외 전력산업 진출을 위해서 발전 5사가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노조의 노력은

안정적 전력수급은 노•사 구분없이 노력해야 하며 노동조합의 간부로서가 아닌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그 본연의 직분은 안정적 전력수급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조합은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해 전력 수급의 업무에 임하는 사람들의 노동조건과 안전과 보건수준 향상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안정적 전력 수급의 역군들이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내•외적인 요건들을 부족함 없이 채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역할이다.

■에너지 전환 정책을 위한 노•사 역할은

신재생에너지는 아직도 안정적 전력공급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확대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노동조합에서는 기존의 설비 유지보수 및 신규 전원개발에 투자되는 자원에 비례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분야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고 기술을 확보하는 노력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이는 곧 우리 서부발전의 지속가능 경영과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술개발 및 축적에 따른 현안 중 노•사가 공히 협력해야 될 과제라면 적극협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올바른 자원배분과 역할 수행이 이뤄지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전지 구축 등 신재생설비관리 노력은

서부발전은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에너지체제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많은 어려움과 실패가 있을 수도 있고 고난과 역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서 길을 내면 그 길의 주인은 우리가 되고 그 길을 통해 서부발전과 대한민국의 전력산업이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길에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분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린다. 신재생설비 관리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서인천 지부장으로서 해야 하는 것은 일한만큼의 대가, 즉 임금이 온전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불필요한 초과노동을 줄이고 발생한 초과노동에 대해서는 온전하게 그 대가가 주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생소함에서 야기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와 설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도 그 역량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신재생설비를 통해 창출되는 성과와 기여도는 온전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회사에 요구해 관철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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