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최근에는 온도보다는 미세먼지 수치를 더 자주 체크하게 된다. 삼한사미, 즉 삼일은 춥고 사흘은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미세먼지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은 매우 크다.

특히 지난 6일 연속 미세먼지 경보를 울리게 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많은 국민들은 불편함을 넘어 공포에 시달렸을 것이다.

정부는 매일 긴급문자를 발송했고 서울시에서는 차량통제 및 조례에 따른 강경조치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에너지기업들 대부분은 일시적으로나마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대책들을 앞다퉈 내놨다.

중부발전의 경우 보령발전본부에서 CEO 주재 하에 전사 미세먼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지난 7일 연속 발령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 위협이 계속됨에 따라 한국중부발전 소속 전 발전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비상저감조치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마련하고자 긴급하게 소집됐다.

중부발전은 2018년 7월 발전사 최초로 자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매뉴얼을 제정해 운영 중에 있으며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경우 전직원 차량 2부제는 물론 석탄발전 상한제약, 오염물질 발생이 적은 저유황탄 우선 연소, 대기환경설비 효율 상향 운전 등을 통해 올해 1월부터 미세먼지 약 25톤을 비상저감조치로 저감했다.

또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5년까지 2015년대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30%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 중심의 연료전환, 최첨단 대기오염 방지시설 도입, 설비개선, 기술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한 매체에 실린 만평이 이슈다. 한 아이가 하늘을 그리려는데 하늘색이 없어 옆 친구에게 빌려달라고 한다. 그 친구는 회색의 크레파스를 빌려준다.

당황한 아이는 하늘색을 빌려달라고 하지만 빌려주는 친구는 회색이 하늘색이라고 말한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슬픈 대목이다.

지금처럼 미세먼지가 지속된다면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공기가 투명하지 않고 노란색일 것이며 하늘은 뿌연 회색빛일 것이다. 파란하늘을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의 몫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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