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영 기자

[투데이에너지]저온으로 열공급을 하는 4세대 지역난방에 대한 논의는 이미 몇해 전부터 시작됐다. 서울에너지공사를 비롯해서 주택가 인근의 지역난방사업자들은 아파트 외의 지역에도 난방열과 온수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성 및 주민수용성 등에 부딪혀 사업에 진전은 보이지 못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지역난방열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난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내 운중동에 위치한 블록형 단독주택 73세대에 신기술(통합배관시스템)을 적용해 지역난방열공급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통합배관시스템은 난방과 급탕을 각각 공급하는 기존의 4-Pipe(난방공급-회수, 급탕공급-회수)방식에서 벗어나 난방만 공급하고 급탕은 세대 내 설치된 세대급탕열교환기를 이용해 급수를 가열하는 2-Pipe(난방공급-회수)방식을 적용했다.

이번에 적용된 통합배관시스템은 배관설비를 간소화해 기계실 설치 공간, 공동구, 파이프 피트 등 건축공간을 줄여 초기투자비 감소는 물론 운영측면에서도 열손실과 동력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지역난방 열사용량은 난방과 급탕을 통합해 계량하는 등 요금부과 및 세대계량기 관리측면에서 편의성이 개선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에너지소비지역으로 에너지효율개선만이 에너지절감을 이끄는 주요 사업이다.

따라서 서울에너지공사에서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있다. 한난의 단독주택 열공급사업은 서울에너지공사를 비롯한 여타 지역난방사업자들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시 말해 지역난방사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독주택 열공급사업이 지역난방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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