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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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최근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사회 선도를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담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한다는 점이 민간투자의 확대와 더불어 정책적인 지원까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측면이다.

이번 로드맵은 ‘수소경제’를 혁신성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면서 친환경에너지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2040년까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정책 방향성과 목표 및 추진전략 등을 담고 있다.

수소는 물을 분해하고 보호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의 사용을 촉진한다. 수소가 국내 친환경에너지 구축과 동시에 안전한 수송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과 이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 및 민간투자 확대 필요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 후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면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수소차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 모두가 수소차, 전기차가 좋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대부분 기존의 자동차를 사용했던 것처럼 충전에 대한 부담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없는 부분이 선택을 망설이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620만대로 확대함과 동시에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확충하겠다고 밝힌 만큼 모두가 안심하고 수소 자가용과 수소 대중교통을 선택해나가는 결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사실 미국과 독일, 일본은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미 준비했으며 수소산업의 성장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수소사회로 바꿔나가기 위한 초기 단계조차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며 이를 위한 기반시설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

2002년부터 수소에너지 시대를 준비해온 독일은 2025년까지 15만대의 충전소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수소자동차를 80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개의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실상 일본 전체가 아니라 도쿄 한 개 도시보다 국내 전국에 설치된 충전소의 숫자가 더 적다는 것은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준비단계에서 일본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더군다나 놀라운 사실은 선진국의 수소충전소는 사람들이 찾기 쉽고 거주지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도 도쿄타워나 일왕이 거주하는 곳 근처에도 이동식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으며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오다이바의 경우 곳곳에 수소충전소가 기업별로 경쟁하듯 세워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올림픽으로 구축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프랑스 역시 파리 에펠탑 인근 알마광장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는 등 대중적인 위치에 큰 문제없이 수소충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안전성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용성 확보를 위해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도 안심하게 설치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 이에 지난달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규제샌드박스’ 제1호로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다는 점이 내포하는 의미가 커 보인다.

국내는 수소에너지의 경우 초기시장이 형성돼 있는 상태인데 그나마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성장 전망이 높은 상황이지만 해외와 비교하면 더 빠른 시기에 시장성장이 이뤄질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가 수소전기차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강국의 기초를 지니고 있음에도 관련 인프라가 유럽, 일본, 미국보다 부족하다는 점이 더욱 그렇다.

이에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며 수소경제사회 구축을 위한 로드맵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추진돼야 하는 것이다.

특히 수소가 화석연료 내연기관을 대체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에너지인데다 수소전기차의 기술장벽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수소차와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한 수소산업시장 주도는 결코 비현실적인 부분이 아니며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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