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석탄공사 등 8개 공공기관이 2년 연속 동반성장 최하위 등급을 받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공기업형 공공기관으로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3년 연속,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농어촌공사 등 7개 기관은 동반성장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준정부형·기타형으로는 한국국토정보공사가 2년 연속 ‘우수’ 등급을받은 반면 주택관리공단은 3년 연속,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년 연속 ‘개선’ 등급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이하 중기부)는 58개 공공기관의 2018년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평가한 결과 7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석유공사를 비롯한 8개 기관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공공기관이 동반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이끌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다. 

이 평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1에 명시된 58개 평가 대상 기관을 공기업형(28개), 준정부형(26개), 기타형(4개)으로 나누고 같은 유형 안에서 상대 평가로 진행된다.

공기업형으로 남동발전, 중부발전이 3년 연속으로 ‘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석유공사와 석탄공사는 2년 연속 ‘개선’ 등급을 받았다.

양호 등급에는 공기업형으로 한국가스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한전KDN이, 준정부형으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근로복지공단, 농수산식품공사, 도로교통공단 등이, 기타형에는 한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원자력연료 등 22개 기관이다.  

보통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은 21개로 공기업형이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마사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준정부형으로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인력관리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승강기안전공단, 인터넷진흥원 등이다.   

이번 평가는 학계, 연구계 등의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민간 평가 위원회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공기관별 2018년 동반성장 추진실적(75점)과 협력 중소기업 대상 체감도 조사 결과(25점)를 더해 4개 등급(우수, 양호, 보통, 개선)으로 평가했다.

동반성장 우수 사례로 남동발전은 협력사의 정보화, 지능화를 통한 제조업 고도화를 위해 이동 통신(모바일),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40개사)을 지원한 결과 협력사의 생산성 35%, 불량률 42%, 원가 절감 21% 개선 등에 기여했다.

가스안전공사는 대형 화재 사고 등 안전사고에 취약한 전통 시장 내 가스 시설을 점검하고 노후·불량한 시설을 개선·지원해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개 전통 시장 447개 점포에 안전 점검을 지원했다.

농어촌공사는 태양광 업계 중소기업에 농업용 저수지를 사업 부지로 제공(시설 임대료 50% 할인)해 수상태양광발전소를 8개 짓고 발전 규모 1만6,872kW를 달성해 예상 연간 수익 46억4,900만원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이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평가 대상 기관을 큰 폭으로 넓히는 한편 우수 기관 포상 등 상생 협력 활동을 계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 대상 공공기관이 제출한 실적 보고서의 평가 항목별 세부 점수를 각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어서 각 기관마다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상생 협력 전략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기획재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도 반영되며 평가가 만족스럽지 못한 기관에는 전문가가 동반성장의 전략을 세우거나 실천 과제를 찾는 등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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