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에너지의 양천햇빛발전소 전경.
루트에너지의 양천햇빛발전소 전경.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최근 국내에서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각종 노력들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에너지,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대체하고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기업이 대규모로 발전소를 설치하는 개념뿐만이 아닌 발전소사업에 국민 누구나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민원으로 인한 인허가 규제도 막고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친환경에너지 확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소의 실질적인 주인이 지역주민이 되는 주민참여형 커뮤니티 펀딩사업이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향후 국내 에너지전환을 통한 미세먼지 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전문 커뮤니티 펀딩 플랫폼을 출시해 성과를 얻고 있는 루트에너지를 통해 주민참여형 커뮤니티 펀딩사업의 효과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2018년 기준 OECD 국가 중 1인당 석탄 소비량 2위, 온실가스 증가율 3위 그리고 미세먼지로 인한 15세 미만 아이들의 조기 사망률 2위인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확산은 더 이상 지체시킬 수 없는 당면 과제다.

청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는 온실가스 배출과 미세먼지 확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내 에너지신산업의 생태계와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문 핀테크 플랫폼을 출시해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시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공개한 루트에너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누구나 알고 있듯 재생에너지를 통한 미래 에너지전환뿐이며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 누구나 태양광발전소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고 시민의 참여가 전제돼 신재생에너지 시설 구축에 따른 불협화음도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루트에너지가 출시한 전문 핀테크 플랫폼에서 투자자는 태양광발전소 시공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고 발전소의 전력판매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실제 시민의 참여를 기반한 에너지전환을 이룬 덴마크는 세계 1위 풍력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2% 이상이 풍력산업에 종사하며 국민들은 풍력 투자를 통해 매년 7~9%의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있다. 이것이 에너지 스타트업 루트에너지가 목표하는 에너지전환사회의 전형이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의 표면적인 혜택과 더불어 직접 소비자의 피부에 와닿는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발전소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투자는 일정 이상 자본력이 있는 개인이나 법인단체, 협동조합을 통해 이뤄졌던 것에 비해 루트에너지의 상품은 약 10만원 정도의 저비용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춘 것이 화제다.

루트에너지는 주로 지역기반 시민 참여형 재생에너지발전소의 커뮤니티 펀딩 및 관리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발전소 준공이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역주민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십시일반 소액 투자로 이끌어내고 이후 원리금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커뮤니티 펀딩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발전소 효율과 수익 극대화를 위한 관리운영, 전력 판매, 회계•세무•행정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양천 시민햇빛발전소, 포천벼락도끼햇빛발전소 등 루트에너지가 진행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커뮤니티 펀딩사업의 경우 출시하자 마자 모집이 마감되는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가치사슬의 상류(Up-stream)에 해당하는 제조 혹은 엔지니어링 중심의 산업이 주를 이뤘다. 루트에너지는 하류(Down-stream)에 해당하는 금융 및 관리운영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해 기존 국내 재생에너지시장 생태계를 보다 크고 투명하게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설치하고 싶어도 투자할 목돈이 없거나 정보 불균형의 상태에 놓인 일반시민들은 참여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루트에너지는 지역 기반의 시민참여 활성화를 근본 목표로 10만원부터 재생에너지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으며 누구나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전환은 전세계적으로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유럽과 북미에선 일반 시민들의 참여 또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펀딩은 가장 쉽고 직접적인 시민참여방식으로 유럽과 북미에선 태양광, 풍력, ESS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화사업 등에 시민들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문화가 하나의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루트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커뮤니티 펀딩을 통해 앞으로 국내도 시민들의 정보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민참여 없이 재생에너지발전소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부지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 시민들이 늘어나는 시대에 크라우드 펀딩은 좋은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루트에너지가 P2P 금융 플랫폼 최초로 ‘혁신금융 규제 샌드박스’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개인당 연간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기존 P2P 가이드라인 아래서는 개인 투자는 기존 발전소당 500만원, 연간 최대 2,000만원의 투자한도가 있었지만 이번 혁신금융 규제 샌드박스 적용으로 앞으로 2∼4년간 루트에너지의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의 개인 투자는 발전소 당 최대 4,000만원, 연간 최대 1억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루트에너지의 커뮤니티 펀딩은 기존의 공모펀드방식과 협동조합방식의 중간 모델로 각각이 가진 지역제한 투자, 투자 신뢰성 및 접근 가능성부문의 한계점을 해결한다는 점과 사업의 결과가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가치’를 달성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혁신금융 규제 샌드박스의 취지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트에너지는 온라인 플랫폼을 전면 개선하고 공공성 높은 대규모 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확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혁신금융 규제 샌드박스 적용으로 P2P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루트에너지의 ‘커뮤니티 펀딩’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이끌게 하고 더 나아가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루트에너지는 국내에서 사업의 초기부터 지역주민, 일반 시민들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에너지전환의 주체로 만들어야지 단순히 수용해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처음부터 함께하면 민원이라는 문제는 줄어들 수 있으며 루트에너지는 그런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단순히 금전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재생에너지발전소의 주인이 되는 것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기본 권리이자 미래 후손들을 위한 의무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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