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회장.
김병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그간 정체돼 왔던 천연가스차량업계에 CNG전세버스, LNG화물차의 시장진입과 아울러 새로운 기술력을 갖춘 수소자동차의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협회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식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회장은 어려움을 겪는 업계의 역할을 수소 영역도 포함시켜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정부의 정책은 수소차, 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중심에 집중돼 있어 기존 연료차에 대한 지원정책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천연가스 외에 수소의 연관성을 고려해 수소를 포함한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병식 회장은 “우리 협회는 CNG버스 보급정책의 성공 경험을 통해 볼 때 수소차의 중점 보급시장으로서 CNG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라며 “오는 13~14일에 개최 예정인 ‘천연가스·수소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워크숍’에서 환경부 및 각 지자체 담당관, 천연가스·수소 관련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현 수소차보급현황 및 정책을 점검하고 CNG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의견을 수렴, 효율적인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크숍에서는 기존 천연가스버스 차고지 내 충전인프라를 활용한 on-site(개질)방식의 수소충전소 구축과 미래에 CNG시내버스의 수소전기버스로의 전환을 위한 정부지원정책에 대해 업계의 건의도 받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협회는 환경부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에도 필요한 정책을 건의 하고 Hynet 등 여타 수소차량 및 인프라 보급기관과도 협력할 생각”이라며 “CNG버스 위주에서 전세버스, LNG화물차 그리고 수소차 보급 확대로까지 협회 역할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관련 업계의 회원 확충에도 힘쓰고 외부 기관의 연구용역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가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대형차종이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전기, 수소 등) 보급정책이 승용과 소형상용차 및 일부 대형버스에 집중돼 있는 반면 수송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화물차에 대한 대안은 미흡한 상황이다. 대형화물차에 대해서도 수소차 기술개발 및 보급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차량 기술개발 시점, 가격, 운영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상용화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외국의 경우 대형 상용차부문에서의 친환경자동차 전환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LNG화물차의 보급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경유대비 천연가스 연료의 친환경성 및 경제성이 입증됐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업계간 공동으로 LNG화물차 1대를 개발, 실제 노선에 투입해 시범운행 중이며 정부에서는 ‘LNG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업계에서도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 상용차부문에서의 천연가스로의 전환과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선진물류사의 천연가스 운송용 LNG화물차 시범운행 결과 연료비의 경우 약 30% 정도의 경유대비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이를 토대로 LNG화물차 시범운행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의 보급 계획 수립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 차종다양화, 신규 인프라 구축 추진을 위한 업계간 협력을 강화해 대형 상용차부문에서의 수송용 천연가스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 회장은 “화물차 5톤급에 대해서는 CNG로의 엔진교체가 적절한 대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차량분야에서의 연료전환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LCNG 충전인프라 로드맵’에 대한 연구도 마무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LNG화물차 보급타당성 결과가 마무리 되면 청소차, 건설기계 등 대형화물차의 천연가스전환 가능차종의 다양화를 추진을 계획 중”이라며 “효율적인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서는 전기, 수소, 천연가스 등 연료별 기술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특성을 감안해 ‘차종별 선택과 집중’ 전략의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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