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정부가 수소경제 등 혁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선도적인 투자를 본격 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분야인 수소경제·인공지능·빅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 전략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 2009년 이후 산업기술정책펀드를 통해 신산업 육성을 위한 선도적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기존 산업과의 연계·융합을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소경제·인공지능·빅데이터 산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펀드는 기업의 현재 영위 업종과 무관하게 투자금을 혁신성장 전략산업 육성에 필요한 R&D, 인력채용, 설비구축 등에 사용하는 경우 주목적 투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신산업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의 신속한 업종 전환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대상은 수소경제,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지원대상 기업에 결성금액 60% 이상(결성금액 500억원 이상일 경우 300억원 이상 의무투자)을 의무투자하게 된다.

또한 산업부는 외부기술 도입과 개방형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GIFT 1호 펀드를 당초 결성 목표액의 40억원을 초과한 1,040억원으로 결성 완료하고 오는 7월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GIFT 1호 펀드(창해유주 오픈이노베이션 M&A 펀드)는 외부 기술 도입, 전략산업 밸류체인 기업 간 SPC 설립, 기술혁신·사업재편 목적의 M&A 등 우수 기술 기반의 개방형 혁신성장 추진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펀드는 산업부 외에도 우리·부산·대구은행, 농협중앙회, 한국증권금융, 신한캐피탈, 한국투자증권, 미래엔 등 다양한 민간투자자가 참여해 결성 목표액 1,000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등 기술사업화 전략 활용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민간 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부는 펀드를 통한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기업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중심으로 업종별 IR, 기업-벤처캐피탈 심사역 간 1:1 투자상담, 찾아가는 지역 설명회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가이드북’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찾아가는 지역 설명회는 8월부터 진행된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혁신성장 전략투자펀드가 정책펀드 최초로 수소경제에 선도적으로 투자하는 것처럼 향후에도 산업부는 R&D 성과물의 신속한 사업화와 신산업 진출 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GIFT 2호 펀드를 조성할 예정으로 기술혁신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전통 제조기업이 외부기술 도입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을 제조기업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혁신을 도모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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