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호 INI 산업리서치 전무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남정호 INI 산업리서치 전무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수소전기차시장 성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충전인프라 구축에 달려 있으며 특히 초기 투자비와 충전소 운영유지비 지원이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세계 수소전기차시장은 각국의 적극적인 보급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2030년까지 11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남정호 INI 산업리서치(시장조사업체) 전무는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대부분 2020년을 기점으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예상하고 이에 대응한 출시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글로벌 수소차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남 전무는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산업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자동차분야 규제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지키로 하는 등 일부 선진국은 더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 전무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비교하며 “전기차는 차량가격, 유지비, 품질관리비, 충전인프라 등 많은 부분에서 우위에 있으며 수소전기차는 짧은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가 장점”이라고 밝히면서 “트럭 등의 대형차종을 수소전기차로 대체할 경우 충전시간이 짧고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차고지 등에 충전소를 설치하면 충전인프라 문제도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시장은 그동안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주도해 왔으나 점차 하락 추세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순수 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시장은 유럽과 중국의 환경규제 및 전기차 육성 정책, 가격 하락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18.7% 가량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 전무는 또 수소전기차 시장동향에 대해 “세계 수소전기차시장은 약 6,000대 규모로 도입기이며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000대 가량씩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재 수소차는 토요타, 혼다, 현대 3사가 세계 시장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토요타가 55.9%, 혼다 23.6%, 현대 20.5%의 점유율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기술의 발달과 친환경 에너지원의 다양화 및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수소에너지가 부각되며 세계 주요국들은 수소차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개발 초기에 소요되는 매몰비용은 기술의 발달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기존 재생에너지의 단점 보완 차원이나 이동형 에너지 공급원, 시범발전단지,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남 전무는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수소경제의 미래와 수소전기차 현황’을 주제로 발언한 권성욱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기획팀 부장은 수소전기차의 안전성을 피력하며 “흠집을 내 반복 가압하는 결함시험, 수소탱크에 탄환을 관통시키는 총격시험 등 17개 항목의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권 부장은 또 국내 수소 파이프라인 현황에 대해 “수소 파이프라인은 약 200km정도 구축돼 있으며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형성돼 있다”라며 “업체별로는 덕양, SPG, SDG, 에어리퀴드 등 4개사가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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