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우디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한국 방문 계기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세자의 이번 방한은 지난 1998년 압둘라 왕세제 방한 이후 21년만에 이뤄진 사우디 왕위 계승자의 방한이자 모하메드 왕세자의 최초 방한이다.

이번 방한 계기로 양국은 아람코가 투자한 S-OIL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준공기념식 외에 약 83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10건을 체결하고 기업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자동차와 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자동차 분야로는 △친환경차 기술협력 △자동차 부품개발 △사우디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에 관해 합의했다.

특히 수소 경제 협력을 위해 △수소생산, 저장, 운송 기술협력(액화 등)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보급 및 활용 △표준 및 모범사례 등에 관해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또한 정부간 협력에 이어 S-OIL,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관 및 유관기업들은 아람코 등과 83억달러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해 석유 및 석유화학, 선박, 로봇 등 분야에서 투자, 기술협력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SK가스는 폴리프로필렌 컴파운딩 프로젝트를 위해 사우디 AGIC사와 4,000만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통해 사우디)에 연간 10만톤 PP 컴파운딩 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타당성조사 통한 사업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SK가스는 프로판 탈수소화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에 대한 MOU도 AGIC사와 체결했다.

약 18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통해 SK가스는 사우디)에 연간 각각 75만톤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타당성조사 통한 사업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석유분야에 대한 협력으로 한국석유공사는 사우디 아람코사와 국제공동비축 등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으로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와 사우디 아람코는 석유화학 분야 R&D에 대해 검토를 하기로 했따.

로봇산업진흥원은 사우디 왕립기술원과 로봇 관련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등의 협력을 하기로 했다.

기술분야에 대한 협력으로 현대자동차는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를 비롯한 미래차에 대한 기술협력 등을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가가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엔진공장 합작투자 계약을 사우디 아람코와 체결하고 킹살만 조선소내 선박엔진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S-OIL과 사우디 아람코에도 투자협력 MOU를 통해 S-OIL에 60억달러 규모의 투자관련 협력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 사우디 투자청은 대한상의, 코트라 등과 기업인 행사를 개최하고 제조·에너지 등 분야에 대한 기업인들간 의견 교환 및 기업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간 ‘비전 2030’의 협력사업을 현지에서 이행 및 점검을 담당하는 ‘비전 오피’(VRO: Vision Realization Office) 개소를 정식 선포했다.

비전 오피스란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위해 사우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정책으로서 우리나라는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돼 제조·에너지 △디지털화·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 △보건·생명과학 △중소기업·투자 등 5대 분에서 자동차, 선박, 신재생, 스마트시티․공항, ICT, 정책연수, 건강보험, 중소기업 육성 등 40여개의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비전 오피스를 중심으로 양국간 협력사업의 이행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에서의 애로를 파악하여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