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우리나라는 자원이 빈약하기에 기술개발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1960~70년대 섬유, 가발,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구조가 석유, 전자, 자동차 등 기술집약적이며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되며 국가 경제를 이끌었다.

앞으로 경제성장을 이끌 산업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이 산업 역시 기술집약적이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지난해 2월 전남 여수에 국내 최초 이산화탄소(CO₂) 전환활용 기술센터 기공식 이후 1년 4개월만인 지난달 26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정부, 유관기관, 기업 대표,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CO₂ 전환활용 기술센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신성장동력 CO₂ 고부가가치사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설립된 CO₂ 전환활용 기술센터에는 신기후 체제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및 전환활용산업을 선제 대응하기 위한 시험·분석·평가·인증 서비스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미 중국, 아이슬란드,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도 CO₂ 전환활용 사업화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결코 늦지 않았다. 여수국가산단과 율촌산단이 있는 전남지역은 CO₂ 배출원(제철소, 화력발전소, 석유화학 공장, 시멘트 공장 등)과 활용산업(화학산업, 어업, 농업, 환경산업 등)이 인접해 있어 경제성 확보가 유리해 CO₂ 전환활용 기술센터가 여기에 설립된 이유이기도 하다.

2030년까지 탄소 예상배출량을 감축 목표로 CO₂ 배출 저감 및 자원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CO₂ 전환활용 기술센터는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신형 엔진을 장착하게 된 것이다. 또한 기존에 버려지던 CO₂를 상용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아직 초기 시장으로 규모는 작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공격적인 드라이브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