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사실상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이 난다. 3일 한국가스공사의 임시주총에서 사장 선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공사의 사장 선임이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임시주총에서 확정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 등을 거쳐 최종 사장으로 확정되는 절차만 남는다.

현재 가스공사의 사장은 2018년 9월 말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부 차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다. 7월 열리는 주총을 거쳐 후보자가 최종 임명까지 감안하더라도 한달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거의 10개월의 공백기간을 겪는 셈이다.

국내 최대의 에너지공기업인 만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확보라는 숙명을 생각한다면 최고의 수장자리가 이렇게 길게 비어있다는 것은 위험요소가 아닐 수 없다.

급변하는 대외정세에 따른 에너지확보를 위해서는 빠른 판단력과 이에 맞는 의사결정의 일관된 지휘체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후보자는 채희봉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2파전이다. 채희봉 전 실장은 국내 에너지 주요 정책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관료 출신이다. 김영두 사장직무대리는 내부출신으로 누구보다 가스공사의 사업 현황과 조직 등을 잘 안다.

각자 모두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어 섣불리 누가 사장이 될지 판단할 수 없다. 그동안의 관례상(?) 관료 출신에 무게가 실리지만 뚜껑은 마지막까지 열어봐야 안다.

중요한 것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에는 사장 선임이 반드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탈석탄을 위시한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 천연가스의 원활한 공급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그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사장 선임은 무조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번처럼 무성한 말만 남기고 엎어졌던 과오 없이 이번 선임 과정은 원활히 진행돼 길고 긴 경영공백이 끝을 맺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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