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명규 기자

[투데이에너지]올해도 세계 태양광시장은 수요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 증가 흐름에는 변함없이 저가공세를 중심으로 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한몫을 단단히 차지하고 있다.

올해 최소 40GW 이상의 태양광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짧은 시간 내에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따라잡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미국 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국내 태양광제품에 대한 수요가 한층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이 조금씩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태양광산업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새만금 등 정부 주도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대규모 단지계획도 하나둘씩 시작되고 있어서 국내기업들은 제조분야를 비롯한 밸류체인별 경쟁력확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문제는 이에 못지 않게 중국 등 해외기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내기업들이 가져가야 할 혜택과 성과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걱정이 이미 시작됐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국내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 중국 등 해외기업들의 활동을 어떻게 해서든 제지하고 국내기업들에게만 일감을 몰아 줘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나온다. 해외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는 인식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정도다. 오히려 공정하게 경쟁을 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노력은 없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혜택을 뺏길 것이라는 생각만 앞선다면 그들보다 우린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포기했다는 인상을 줄 확률이 높다.

적어도 지금까지 태양광시장을 주도해왔던 기술력과 이를 위한 노력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업계 스스로가 앞으로도 입증해나가고 어떤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기반을 다져나가는 계기로 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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