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단체사진촬영.
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단체사진촬영.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자동차 기술 공모전 ‘제14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2019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을 지난 10일 ‘케이시티(K-CITY)’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현대차그룹이 1995년부터 개최해 미래자동차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자동차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CITY’에서 개최됐다.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위치한 K-CITY는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36만㎡의 규모로 세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K-CITY는 자동차전용도로, 도심부도로, 교외도로, 자율주차시설 등 도시환경이 그대로 재현된 것은 물론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과 같은 첨단설비가 갖춰져 있어 실제 도로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자율주행기술을 마음껏 실험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다.

지난해 4월 서류 및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참가팀들은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연구용 차량 i30 1대와 제작지원금 7,000만원으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간 연습주행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왔다.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기술을 적용한다는 어려움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의 과제 수행이 이뤄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참가팀들이 기술분야별 연구진에게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참가팀들 간 기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총 3번의 기술교류회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V2X 통신을 기반으로 한 △무단횡단 보행자 인지 △공사구간 우회 △교차로 신호 인지 △사고차량 회피 △응급차량 양보 △하이패스 통과 등 6개의 주행 미션을 수행하며 코스 완주 기록 따라 참가팀들의 기술력을 평가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기술교육대학교팀(랩타임 합계 08:42.96)이 우승을 차지했고 성균관대학교팀(랩타임 합계 09:27.39)이 준우승을, 카이스트 유레카팀(랩타임 합계 14:25.28)이 3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용준 한국기술교육대학교팀 학생은 “1년6개월간 고생도 많았지만 좋은 결과를 거두게 돼 무척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총 2억원 규모로 본선 대회가 종료된 직후 △우승팀 상금 5,000만원, 해외견학(미국) △준우승팀 상금 3,000만원, 해외견학(일본) △3등팀 상금 1,000만원 △도전상 상금 200만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의 관계자는 “대학의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저변 확대 및 미래인재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 최초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라며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실험도시인 K-CITY에서 개최하게 돼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협업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출범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 투자 등 미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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