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인데도 덥고 습하다. 냉방시즌에 돌입했다. 태풍 ‘다나스’가 지나가면 더위의 위세가 한 층 강해질 전망이다. 이런 더위에는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바람. 냉방이 잘 되는 곳이 지상 최고의 낙원이다.

길을 걷다보면 다수의 사무실과 가정에서 ‘우리는 시원해요’라는 듯이 냉방기 실외기들이 쉼 없이 돌아간다.

실외기가 돌아가는 만큼 실내 공간은 쾌적하다. 하지만 쾌적에 대한 가치는 요금으로 답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최대 쾌적에, 최소 요금에 대한 갈망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찾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개정 이후 시장에 변화가 왔다. 개정 이전에는 1~2등급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1~2등급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면 지금은 정반대다.

최근 LG전자가 싱글타입 시스템에어컨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휘센 인공지능 듀얼베인 시스템에어컨’을 출시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지금은 1등급의 가치, 기술력이 더 높게 평가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에너지소비효율 강화에 따라 과거 1~2등급이 현재는 3~4등급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됐으며 선진국보다 강화된 기준을 맞춘 1등급 제품을 출시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장이다. 즉 개정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소비자는 1등급을 구매하고 싶지만 시장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조사에도 개정 시 의견을 제시했지만 반영이 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말도 못하는 ‘속앓이’ 중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대한 작은 움직임은 있다. 개정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손을 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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