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석유 중심의 에너지시장이 셰일가스의 생산 및 수입 확대로 국내 가스산업시장에 미치는 파급력과 변화가 적지 않다.

셰일가스는 2030년부터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2위의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 러시아 등에 집중매장돼 있는 전통가스와 달리 셰일가스는 전세계에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에너지수요가 높은 중국과 미국이 매장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 중 셰일가스 비중이 2010년 23%에서 2035년 4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셰일가스는 가스산업을 낮은 가스가격 시대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물론 석유화학산업 원료를 가스 중심으로 구조가 전환되도록 만들었다.

특히 천연가스가격을 낮춰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전력산업도 가스발전 비중을 높이는 상황을 연출시키고 있다.

가스발전은 화석연료 발전 중 이산화탄소, 즉 온실가스 배출이 적어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발전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석탄발전의 청정화 기술인 석탄가스화발전도 주목받고 있지만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측면에서는 가스발전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평가인 셈이다.

지난 2013년 셰일가스에서 생산된 LPG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될 당시만 하더라도 그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셰일가스에서 생산된 미국산 LPG는 513만5,000톤으로 662만8,000톤의 전체 수입량대비 77.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중동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춘 것으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에너지원 비중이 사실상 높아진 셈이다.

난방 또는 수송용 연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도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최저임금 여파나 물가인상 등으로 물류비를 낮추지 못하고 LPG유통비용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되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셰일가스로부터 생산된 LPG의 전 세계 LPG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중동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국제LPG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어 LPG자동차 운전자의 부담도 덜어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산업의 변화동향과 정보에 한발 더 발빠르게 준비하고 대응하는 것만이 미래를 준비하고 가스산업이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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