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에서 2000년 선정한 세계 7대 수학난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한 문제당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난제 중 하나를 2002년 러시아의 수학자가 102년만에 해결했다.

이 공로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이 수여됐으나 클레이수학연구소에서 주는 상금은 거절했다. 이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산업의 난제해결에 도전하는 혁신적 연구개발(R&D)사업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할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 연구팀 등 총 18개 수행기관을 최근에 최종 선정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1분 충전 600km 주행 전기차, 공기정화자동차,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 슈트, 한계효율 극복한 슈퍼 태양전지, 투명한 태양전지, 카르노 효율 한계 근접하는 히트펌프 등 6개 분야에 7년간 약 1,600억원이 지원된다.

프로젝트 해결기술은 존재하지 않는 산업의 난제영역에 도전해 성공할 경우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매우 크나 실패 가능성도 높은 초고난도 연구개발 과제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만 있다면 국내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다.

산업부의 관계자도 “앞으로도 정부는 성공·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연구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어려운 연구이며 정부의 의지가 어떤지를 잘 말해준다.

수학난제와 달리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난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 적극 지원한다고 하니 연구를 위한 좋은 토양은 깔린 상태에서 시작된다. 시작이 좋다고 결과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이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우리나라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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