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국내 수송 대기질 악화, 특히 화물차가 그동안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도로이동오염원의 차종별 배출가스 중 화물차의 PM2.5 배출량과 NOx 배출량은 각각 6,712톤(68.9%), 23만9,450톤(52.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송 미세먼지의 과반수 이상을 화물차가 내뿜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 입장에서 친환경연료화물차를 보급하려는 의지는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때마침 기존 경유차량 대비 친환경차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LNG화물차의 등장과 보급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7일 부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이 체결한 ‘LNG차량의 시범운행 및 보급 협력사업’ 협약이 그렇다.

항만의 컨테이너부두간 물류운송화물차(ITT, INTER-TERMINAL TRANSPORT)를 LNG화물차로 6대를 개발해 시범운행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LNG화물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의하면 지난해까지 야드 트랙터(Yard Tractor)의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LNG연료 사용 시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전혀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CO₂)와 메탄(CH₄) 발생량도 각각 24.3%, 95.5% 감소했다. 또 경제성면에서도 LNG가 경유대비 약 32.1%의 연료비를 절감했다.

환경성, 경제성 모든 면에서 경유보다 월등한것이 입증된 만큼 현실적인 경유대차 대안으로 LNG화물차 보급에 정부, 업계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때다.

다만 LNG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은 보급사업에 걸림돌로 지적된 바, 이에 대한 보완책도 시급히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