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지 시승행사 참석자가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트위지를 시운전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지난 18일 개막한 ‘제13회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vironment &Energy Tech 2019’에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바꿀 르노삼성자동차(주)(대표 도미닉시뇨라)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최근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스쿠터에 가까운 콤팩트 사이즈로 안전성, 경제성, 기동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작은 사이즈로 일반 자동차용 주차공간 한 칸이면 트위지 3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위쪽으로 열리는 시저도어를 채택해 좁은 공간에서도 탑승이 편리하다. 또한 친환경 전기차로써 밀집된 도심지역의 대기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위지 시승 행사장에 도착하자 이미 전시회 참관객들이 트위지 시승을 위해 모였다. 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있는 전기차답게 트위지는 넓은 전시회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관계자들부터 관람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점심시간인 1시부터 트위지 시승을 위해 줄을 섰다.  

트위지의 첫 인상은 토끼와 햄스터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이 때문에 시승장은 마치 놀이공원의 귀여운 범퍼카 놀이기구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승 참가자들 역시 즐거운 표정으로 탑승하고 있었다.

트위지의 주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매우 작았으며 커브를 돌거나 곡선으로 주행하는 경우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왜 트위지가 밀집한 도시에서 응급상황 시 일반 자동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구조활동을 하거나 일반적인 배송업무, 단거리 가정용 이동수단 등으로 이용하기 매우 적합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됐다.

시승을 마친 한 참가자는 “곡선주로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방향전환이 가능했고 제동력도 예상보다 매우 우수했다”라며 “밀집한 도심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출퇴근하거나 단거리 이동에 편리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한 또다른 참가자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거나 마트, 시장 등을 방문할 때 편리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트위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시승장뿐만 아니라 트위지 전시장까지 이어졌다. 

시승장에서 트위지를 운전해본 참가자들, 친환경 모빌리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 등 이 전시된 트위지 모델들을 보며 르노삼성자동차의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트위지는 엔진형식13kW 전기모터를 장착했고 최고출력은 17.1kW로 일반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하며 약 3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에 들어가는 비용의 경우 충전 1회당 600원(일반가정 1kWh당 100원 기준) 수준으로 매우 우수한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소형 모빌리티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또한 최고 80㎞/h의 속도로 달릴 수 있고 에너지소비효율은 7.9km /kWh이며 트위지 인텐스와 라이프 트림의 경우 2명의 탑승이 가능하며 1인승 모델인 카고는 뒷좌석을 트렁크로 대체해 최대 180ℓ/75㎏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트위지의 가격은 라이프와 인텐스 트림이 각각 1,330만원, 1,430만원이며 1인승 카고의 경우 1,480만원이다. 

정부 정책에 따르면 올해 초소형 전기차의 국고보조금은 420만원이고 현재 각 지자체별로 250만~500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돼 있다. 보조금을 최대로 받으면 2인승 라이프 트림의 경우 41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보유 고객들을 위해 8년 이내 또는 주행거리 16만km기준으로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아울러 충전문제 발생시 A/S 출동 서비스 및 충전기 제휴업체와의 공동대응 등 고객들의 충전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문 45개 서비스센터와 전기차 일반 정비점 188개소를 포함해 총 233개 전기차 A/S 네트워크를 확보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전기차 정비를 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일영 르노삼성자동차 기업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는 일반 자동차보다 밀집된 도심지역을 자유로이 운행할 수 있고 동시에 일반 오토바이, 스쿠터 등의 이동수단보다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시장에서 트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과장은 “이번 부산공장생산을 통해 트위지의 국내가격을 낮출 수 있어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트위지의 공급이 더욱 원활해 질 것”이라며 “택배, 퀵서비스 등의 배송산업에 트위지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위지는 부산의 차체부품 제조업체인 (주)동신모텍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돼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르노삼성자동차와 동신모텍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동신모텍의 생산시설 이전이 부산으로 완료되고 라인 안정화 작업이 되는 대로 트위지생산을 시작하며 시점은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부산시와 르노삼성자동차, 동신모텍은 트위지 생산시설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동신모텍은 부산공장에서 트위지를 연간 5,000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으로 동신모텍 부산공장은 수요에 따라 최대 1만5,000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는 트위지와 같은 초소형 전기차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초소형 전기차를 타고 도심을 누빈다는 것은 생소한 일이다. 그러나 친환경 승용차 및 트럭 등 대형 차종뿐만 아니라 전기스쿠터,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소형 운송수단들이 발전하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과 편의성, 안전성까지 두루 갖춘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앞으로 우리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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