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장물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지장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가지리정보체계구축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마련 금년 정기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참으로 잘 된 일이다.

지리정보체계(GIS)는 그동안 각 분야별로 필요성이 대두되어 각각 필요한 분야에 대한 구축 활동이 진행되어 왔었다.

특히 가스산업의 경우는 가스배관이 지하에 매설되어 있고 이런 배관들이 타 공사로 인해 파손되는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이렇다보니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각 도시가스사들은 각자의 가스배관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수록해 관리하는 GIS작업을 비교적 빨리 도입해 시행해오고 있었으나 타 산업 즉, 상하수도나 전력 그리고 통신등의 공사시 가스배관을 파손시키는 사고가 계속 증가하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었다.

그런데 금번 건교부가 정부 차원에서 각 분야의 지리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법률안을 마련할 경우 이런 걱정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GIS구축은 비단 가스산업측면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국토개발계획이나 도시계획의 기본 데이터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각종 재난을 효과적으로 방재하는데에도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실례로 호주의 경우는 사회 각 분야에서 GIS를 활용한 결과 최근 5년간 4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절감되었다고 한다. 미국 역시 지난 94년부터 NGIS를 구축해 다양한 방면에서 이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GIS로 인한 경제 효과가 높아지자 세계 각국은 GIS 구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국내 GIS관련 산업이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건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GIS관련 법률이 제정될 경우 국내 GIS관련 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이를 통해 얻을수 있는 기대 효과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부가가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캐나다의 경우 GIS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가 1백50여개사이고 이들이 올린 매출액이 1조7천억원 달하고 있으며 이중 30%는 수출에 의한 매출액이라고 하니 그 시장 규모가 얼마나 방대하고 희망적인지 알 수 있다.

특히 GIS관련 산업의 매년 성장률이 국내의 경우 40%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제도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경우 우리나라의 GIS관련 산업의 장래는 매우 밝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의 GIS관련 법률의 제정에 적극 찬성하며 이번 법률 제정으로 인해 가스사고가 줄어들기를 기대하며 가스산업계에서도 GIS관련 산업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 빠른 시일내에 GIS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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