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유가상승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이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의 결산자료를 살펴 본 결과,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전의 적자원인을 ‘유가상승 등 전력구입단가 인상요인’이 46.9%, ‘전력소비 증가에 따른 전력구입량 증가요인’이 25.4%, ‘전원구성 변화요인’이 22.9%, ‘복합요인’이 4.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전은 전년대비 2,080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7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전 당기순손실의 가장 큰 이유를 전력구입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전은 2018년 전력구입비로 전년대비 6조756억원을 추가로 지출했으며 이 중 ‘유가상승으로 인한 전력구입단가 인상’으로 인해 2조8,479억원, ‘전력소비 증가에 따른 전력구입량 증가’로 인해 1조5,435억원, ‘전원구성 변화’로 인해 1조3,927억원, ‘복합요인’에 의해 2,919억원이 증가했다.  

어기구 의원은 “국제 유가하락 시 한전 적자는 일정 부분 회복 가능한 수준”이라며 “한전 적자의 원인을 온전히 탈원전 탓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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