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미래차 글로벌 시장 전망.(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이 경계가 무한 확장되는 대변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미래차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전략을 담은 발전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부는 15일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고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자동차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당분간 1% 내외의 저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및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촉발된 친환경화․지능화․서비스화 등의 혁신적인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앞으로 2030년 미래차시장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이동서비스 산업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완성차 회사들은 구조조정과 함께 미래차 관련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국의 정부도 미래차의 개발과 도로운행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실증단지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그간 정부는 친환경차의 경우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 등 민관 협력을 통한 노력으로 수소차 보급은 2016년 대비 약 34배 증가, 전기차 보급은 2016년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자율주행차는 2018년 2월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범운행 등을 통한 기술축적과 대규모실증단지(K-City) 완공 등의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에게도 미래차 전환은 큰 위기이자 기회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자동차 생산 7위(’18년 403만대)이자 자동차 산업은 국가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어 미래차 전환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할 경우 국가 경제의 성장동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때 세계 미래차 시장은 기존 자동차시장과 달리 아직은 확실한 강자가 없는 실정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 크게 도약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기업이 세계시장을 선점하기위해 필요한 2030년 미래차산업 비전과 민․관이 함께 추진할 전략을 도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친환경차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2030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은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 전기수소차 국내 신차 판매비중 33%, 세계시장 점유율 10% △2027년 전국 주요 도로의 완전자율주행(레벨4)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2개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정부는 △친환경차 기술력과 국내보급 가속화를 통해 세계시장 적극 공략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제도·인프라(주요도로)를 세계 최초 완비 △민간투자(60조원) 기반 개방형 미래차 생태계로 신속 전환 등의 향후 10년간 우리 미래차 산업이 나아갈 ‘3대 추진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친환경차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표로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 성능 우위(전비, 주행거리 등)을 유지 및 확대할 계획으로 연간 신차시장의 전기수소차 판매비중을 올해 2.6%에서 2030년 3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는 전비, 주행거리 등 성능 중심의 보조금 개편을 통해 고효율화 및 성능향상을 유도해 한번 충전으로 운행가능한 주행거리를 2025년까지 400km에서 600km로 확대하고 충전속도는 현재의 3배까지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약 3,856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수소차의 경우 내구성을 현재 16만km에서 2022년 50만km까지 강화시키며 2022년까지 부품 국산화율 100% 달성 및 2025년까지 4,000만원대로 차량 가격인하를 추진한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안전기술, 수소생산기술, 수소상용차 표준 등 2030년까지 10여건의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수소기술총회(ISO, 2020년) 및 국제표준포럼 등을 개최해 국제협력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국내보급 가속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보조금의 경우 생산규모, 배터리(전기차)‧수소연료전지(수소차) 가격‧성능 등 시장상황, 미래차경쟁력 등을 감안해 2022년 이후 구매 보조금의 지급여부 수준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의 가격은 수소유통비 절감으로 2030년까지 현재의 50% 수준(2018년 8,000원 내외)으로 인하한다.

세제지원으로는 현재 친환경차 구매시 지원되는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인하는 일몰 도래 시 세제지원 연장을 적극 검토한다.

친환경차 수요확대를 위해서는 버스, 택시, 트럭 등 다수의 차량을 보유한 사업자를 중심으로 전기․수소차의 대량 수요를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운수사업자 선정시 수소버스 운행 우대 등을 통한 수요창출과 함께 대형 물류업체․프랜차이즈 등에 전기화물차 등 구매를 권고하고 구매실적 공표 및 의무구매 비율 설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 확장도 계획돼 있다. 수소충전소는 2030년까지 660기, 전기충전기는 2025년까지 1만5,000기를 구축하며 수소충전소는 2030년 주요도시에서 20분 이내에 충전소 도달이 가능하도록 전략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전기충전기는 공동주택 및 대형마트․주유소․고속도로 휴게소 등 주요 거점 등을 중심으로 매년 1,500기 이상 구축한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2030년 우리나라의 안전, 환경, 기술수준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