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지난달 31일 국내에서는 뜻깊은 소식이 들렸다.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연구원 인천분원에서 KOGAS 유량측정센터를 완공한 것이다.

KOLAS 인정을 완료한 유량교정설비는 덴마크(Force Tech.), 네덜란드(Euro-loop)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고난도 순환루프 방식 교정설비다.

유량교정설비는 천연가스 거래용 유량계에 대한 교정을 주 역무로 운영된다.

이번 센터의 완공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유량측정센터 완공으로 얻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정 역량과 기술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우수성을 입증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세계 3위의 천연가스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 천연가스시장에서 최대 바이어 국가이긴했지만 개발·생산 등을 비롯해 여전히 관련 핵심기술 등에서는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알짜 기술은 외국에 의존하다보니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신뢰성은 우리가 외국시장을 개척하는 데 항상 큰 장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유량측정센터로 단순 수입국을 넘어 기술선진국으로 한발짝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여기에 관련 시장에 대한 개척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천연가스 유량측정 허브로 발돋움해 관련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기술자립을 넘어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사업으로의 가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센터의 완공이 관련 기반산업의 발전을 물론 향후 이어질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며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라는 바다. 앞으로 2탄, 3탄 유사한 사례가 나와 국내 천연가스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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