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부경용기검사(주) 사장.
최석호 부경용기검사(주) 사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산소, 질소, 알곤, 수소 및 탄산 등 일반고압가스 용기 검사를 할 때 망치를 이용해 수동으로 타각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버리고 에어건 타입의 기계식 자동각인기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의해 관련 기준을 개정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에어건 타입 각인기를 현장에 적용하도록 했다”

최석호 부경용기검사(주) 사장은 냉동과 용기검사 등 고압가스업계에 입문해 40여년동안 종사하면서 가스산업 발전과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76년 마산수산업협동조합 제빙냉장공장에 입사하면서 고압가스업계와 인연을 맺은 최석호 대표는 고압가스 용기 어깨부위에 망치로 각인을 타각하는 수동식 타각 방법을 에어건 타입의 자동타각기를 국내에 첫 도입시킨 장본인이다.

고압가스용기를 수동으로 타각할 경우 숙련된 검사원만 각인을 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망치로 각인을 잘못칠 경우 손가락을 다치거나 글자 모양이 들쭉날쭉하게 되고 각인을 치는 검사원의 근골격에 무리를 유발시키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특히 초저온용기 검사기업인 ‘액체가스시린더의 열전도 검사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검사품질향상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과 업무 효율을 증대시키는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초저온 용기 재검사방법은 일정 온도에서 일정시간 동안 전열에 의한 액체가스의 증발된 양을 측정해 소정의 공사에 합격, 불합격을  판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증발된 가스양을 측정하기 위해 150kg 이상의 실린더를 저울에 올리고 내리는 과정은 현장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한 두 개 정도는 손쉽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매일 처리되는 많은 수량을 인력으로 충당시키기에는 유지 및 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커 최석호 대표는 이를 개선시켰다.

즉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초저온용기 숫자가 저울 한 대에 1개씩 처리하는 양을 120여개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시스템으로 전환시켰다.

또 저울에 올리는 과정도 로울러를 이용하고 저울도 리프트 저울로 쉽게 디지털 저울로 계측할 수 있도록 개선해 트로리 컨베이어를 설치, 순환시킬 수 있도록 해 연속적인 계량이 가능하도록 했다.

내압 및 가압기의 유지를 위해 나사방식에서 콜렛척방식으로 기밀유지 시험에 문제가 없도록 했으며 설비 교체에 따른 과잉 투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용기 턴 클램프를 직접 개조해 외주로 빚어진 과다 경비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에너지분야 공장 및 사무실 일반 전등을 LED로 교체했으며 콤프레샤 에어 물 드레인 필터링도 개조해 PLC에 연계 작동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들이 로울러에 의해 초저온 용기 검사 진입과 출고가 편리하게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마킹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냉동과 냉장, 제빙 공장을 25년동안 총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최 대표는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을 지난해 12월 포괄 양수해 현재 부경용기검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이후 그는 재검사 현장에서 검사 매뉴얼을 직접 작성해 교육, 전파한 것은 물론 KOLAS 운영 6년간 공인검사기관으로 심혈을 기울였으며 보다 안정적이고 능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현재 가스안전공사 고압가스분야 KGS 코드 분과위원으로도 활동하는 그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소, 질소, 알곤, 수소 등 고압가스용기와 초저온 용기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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