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기자

[투데이에너지]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6일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신형원전 APR1400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APR1400인 신고리원전 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또한 신고리 4호기도 연료장전 이후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완벽하게 마치고 8월29일 상업운전에 착수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경제 모델을 지니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정부는 UAE 원전 수출 이후 신고리3·4호기 모델인 APR1400 원전 수출을 위해 여러 국가에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원전 수출과 같은 고난이도 기술과 제품의 수출은 활력을 잃은 우리 수출의 동력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수출 상황을 보면 자금력에 문제점이 보인다.

예를 들면 터키 원전의 경우 우리나라가 터키와 총 사업비 220억달러에 달하는 MOU를 2010년 체결했지만 2013년 일본이 최종 건설 사업자로 선정된 바가 있다.

UAE와 같이 발주하는 국가에서 건설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건설하고 전기료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인 터키는 일본의 막강한 자금력을 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막대한 자금력과 경쟁해서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 수출한 UAE원전을 완벽하게 건설해 국제적으로 신뢰도를 쌓고 수 십년간 쌓아온 원전 운영 노하우 역시 강력한 홍보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원전수출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다시 해 나간다면 제 2의 원전수출 뿐만이 아닌 여러 나라에서 원전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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