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잉여전력 활용하는 수소생산과 소비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코트라 호주 시드니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말 호주 국가 수소전략보고서를 발표했고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가 호주 최초 정부 인증을 획득해 호주정부 전용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호주의 광대한 국토(우리나라의 약 80배), 적은 인구 (약 1/2배)에 따른 불충분한 계통망과 전력저장의 한계 등으로 대량의 잉여전력 발생의 가능성이 제기 됨에 따라 호주는 잉여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소생산과 소비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호주는 수소를 탄소 저감,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포스트 화석연료시대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해 적극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개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해외투자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정부 에너지 위원회가 발표한 호주 국가수소전략에 따르면 2030년까지 호주정부와 산업계가 수소분야를 성장시키고 자원을 주요 에너지 수출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호주에서 수소산업을 추진하는 사례로 호주에서 가장 큰 가스공급사인 AGN(Australian Gas Networks)는 아들레이드 톤슬리 혁신지구에 1,140만호주달러 규모의 수소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할하는 1.25MW규모의 전해질 설비를 갖춰 규모에 있어 호주 최초의 시범사업이다.
 
내년 중반부터 재생가능한 수소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남호주가 향후 그린수소에너지분야에 있어 글로벌리더로 발돋움 할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호주는 에너지그룹 AGIG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 전기·수소·가스 통합 프로젝트이자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성하는 '톤슬리 수소공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착공식과 함께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수소산업으로부터 2050년까지 7,600개의 일자리와 연간 110억호주달러 이익을 실현해하기 위한 연구단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편 지난달 태즈메니아 주정부 역시 풍부한 재생에너지자원을 활용해 대규모 재생탄화수소 생산에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될 것을 고려해 2030년까지 100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1,000MW 규모의 시설이 실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서호주는 탄소배출 제로 달성 전략으로 향후 30년 이내 급증하는 탄소배출을 '0'으로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즉각 시작하고 비중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LNG 대신 수소생산과 수출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KPMG 연구에 따르면 향후 20년 내에 호주의 차량 절반 정도가 탄소배출 제로인 수소차로 대체될 것이며 KPMG는 CSIRO가 집계한 수치를 이용해 ‘중규모 도시(호주 퍼스로 가정)’를 수소 운용을 위해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을 추정하고 모델링을 통해 자동차 중 8%가 2030년까지 휘발유를 수소로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운영비용은 Km당 0.88호주달러로 휘발유 엔진의 0.65~0.80호주달러에 비해 더 비쌀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가 대중화되고 대량생산되기 시작하면 비용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해 2037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이 연소엔진과 같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호주의 정부가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우리나라와 수소산업 협력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달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0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한 케이트 비드겐(Kate Vidgen) 맥쿼리캐피털 에너지부문 전무는 한국이 수소분야에 있어 거의 모든 다른 나라보다 더 발전했으며 호주와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에너지자원을 찾아 양국 모두 탄소없는 경제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최근 호주 정부의 공식인증을 받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으며 내년 초 호주 시장에서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넥쏘는 충돌 안전시험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현재 호주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는 현대자동차 시드니 본사가 유일하다.

호주 ACT주는 수소연료 충전소 설치가 완료 되면 내년 초 현대차 넥쏘를 20대를 임차할 계획이며 퀸즐랜드 주정부 역시 2020년 중반까지 브리즈번에 있는 수소충전소가 가동되면 5대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는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산업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며 이를 위한 국가 수소전략 수립, 보조금 지급, 규제 완화 등 각종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와 세계에너지기구(World Energy Council)가 호주를 수소생산의 잠재적 강국으로 지목하면서 청정수소를 수출할 수 있는 잠재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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