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한 믹서.
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한 믹서.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운송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경유 대형트럭을 LPG보다는 LNG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에 따르면 LNG는 물성상 엔진 내에서 노킹(Knocking)이라고 하는 이상연소가 LPG보다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트럭에 유리하다.

이를 LNG가 LPG보다 노킹 저항력이 강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전문용어로는 ‘옥탄가’가 높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노킹이 발생하면 운전성 악화뿐만 아니라 엔진파손까지도 유발하는데 대형엔진일수록 자주 발생하며 더욱 치명적인 악영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형트럭을 활용할 때 LPG보다 LNG가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가 급부상함에 따라 경유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대형트럭도 LNG 등 친환경연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

환경부가 시행한 ‘LNG 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에 따르면 LNG화물차는 경유화물차에 비해 PM 100%, NOx 96%, CO₂ 19%의 오염물질 저감 효과는 물론 소음도 15% 감소하는 등 운행환경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에서 운영되는 야드트랙터를 기존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대기오염원을 줄이고 있다.

또한 인천 서구청은 쓰레기운반 등 청소차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도 진행 중에 있으며 26일 개발사인 타타대우상용차로부터 암롤청소차 1대, 노면청소차 2대 등 LNG트럭을 인수받았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의 ‘LNG 차종 다양화’ 사업추진의 일환으로 LNG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이 개발됐으며 지난해 7월부터 시범운행 중인 LNG 로드트랙터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선도할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기 기계연구원 연구위원은 “천연가스 버스가 국내 대도시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한 점을 봤을 때 환경성이 강화되는 미래에 천연가스 자동차시장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선진국에서도 인정하는 국내 천연가스 충전인프라와 자동차 기술 활용과 함께 가스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천연가스 자동차시장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