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쿨러 설치 시 BOG 재액화 과정.
프리쿨러 설치 시 BOG 재액화 과정.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프리쿨러를 사용하면 BOG(Boil off gas)의 재액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사용량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최초로 평택, 인천, 통영기지에 프리쿨러 장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LNG 증발가스’로도 불리는 BOG는 LNG의 액화조건이 초저온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가스를 의미한다.

BOG는 LNG를 저장, 전송, 처리하는 과정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LNG 취급시설의 BOG의 재액화 공정은 매우 중요하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인천기지의 경우 시간당 약 40~50톤의 BOG가 발생하며 이를 재액화하지 않는다면 폭발 위험성, 환경오염, 경제적 손실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프리쿨러가 없던 이전에는 미처 재액화되지 못한 잉여 BOG가 자주 발생했다. 재액화 되지 못한 잉여 BOG는 ‘고압압축기’라는 장비로 보내 강하게 압축, 전송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전력이 소모되면서 많은비용을 발생시켰다.

하지만 프리쿨러를 활용하면 별도의 동력원 없이 BOG를 냉각시킬 수 있어 더욱 효율적, 경제적으로 재액화 할 수 있고 잉여 BOG발생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프리쿨러의 원리는 간단하다. BOG가 프리쿨러를 통과하는 동안 얇은 판막을 통해 초저온 상태의 LNG와 간접적으로 접촉시켜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재액화과정을 돕는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BOG를 재액화하기 위해서는 약 -150℃이상의 초저온상태로 냉각시켜야 하는데 프리쿨러를 사용하면 별도의 전력소모 없이 LNG의 냉열만으로 -110℃까지 낮출 수 있어 전력소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가스공사 측은 프리쿨러 도입 후 연간 약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기존에는 재액화하지 못한 BOG를 고압압축기를 활용해 전송했는데 전력소모량이 많았다”라며 “프리쿨러를 도입한 이후 전력손실을 줄여 획기적으로 재액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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