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희선 기자

[투데이에너지]‘지뢰’는 생활안전과는 밀접한 용어는 아니지만 얼마 전부터 땅속 지뢰, 발밑 지뢰라는 말이 등장했다. 몇 년 새 발생한 열수송관 사고로 우리의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진짜 ‘지뢰’같은 것이 됐다.

지난해 6월 정부는 이에 대한 긴급대처 정책을 마련했으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국내 최초로 열수송관 상태진단 및 수명평가를 시행하는 전문기관인 ‘열수송관 성능시험센터’를 건립했다.

지상 2층, 연면적 580m² 규모로 지어진 이 센터는 대형실험실, 분석실, 열성능실험실 등 3개 시험장으로 구성됐다. 열수송관 잔여수명평가를 위한 ‘가속노화 시험장치’, 운영 중 열수송관의 열손실 진단을 위한 ‘열전도율 시험장치’, 열수송관 연결부 안전 검증을 위한 ‘모래응력 시험장치’ 등 열수송관의 품질 및 안전관련 핵심 성능에 대한 7종의 전용 시험장치도 갖추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 지역난방시스템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됐지만 주요시설인 열수송관의 상태를 진단할만한 전문기관은 없었으며 관리•감독하는 기관도 제 각기 다른 곳이었다. 그간 전문기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온 것 또한 사실이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될 열수송관 성능시험센터는 내부적으로 장기사용 열수송관의 효율적인 유지보수 전략 수립을 위한 자체연구를 수행하며 대내외적으로 센터를 개방해 교육사업도 추진할 전망이다.

이로써 한난은 열수송분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열수송관 성능시험센터를 집단에너지사업 생태계 조성 및 상생협력의 메카로 육성해 안전한 지역난방사업 환경 구축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든 정책과 방안이 사후약방문 대처라고 해도 맞지만 어찌됐든 지금부터는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노후된 기반시설 관리가 더욱 철저히 되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열수송관 무사고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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