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이달부터 ‘개별요금제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이달 중순이후부터 평균요금제 기간이 길게 남아있는 일부 발전사들과 협의를 진행해 개별요금제 개선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각 개별사별로 '릴레이 설명회'도 개최해 도입 취지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평균요금제 적용기간이 길게 남아있는 발전사들의 가격경쟁력 저하 보완 방안이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별요금제가 적용된 물량이 도입되면 기존 평균요금제를 적용받는 발전사들의 발전단가 경쟁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급전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평균요금제 기간이 길게 남아있는 발전사들의 물량은 개별요금제라는 외력에 의해 불가피하게 자산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즉 ‘좌초자산’화 될 물량들에 대한 해결책을 일부 발전업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기존 평균요금제 물량은 개별요금제로의 전환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쉽게 해결책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측은 평균요금제 적용기간이 길게 남아있는 발전사들과의 협의가 끝나면 집단에너지업계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요금제로 일컬어지는 ‘천연가스 공급규정 수정안’은 지난해 12월30일 가스공사 이사회에서 의결됐고 현재 산업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가스공사 측에서는 2주 이내로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의 승인이 끝나면 즉시 개별요금제가 시행되나 공급계약상 2022년이 돼서야 개별요금제 적용가능 도입물량이 소량 발생할 예정이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가스공사는 본격적으로 개별요금제 적용이 논의되는 시점까지 약 2~3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협의체를 통해 개별요금제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1월부터 2월까지는 각 발전사들마다 개별적으로 방문해 개별요금제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발전업계와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열어 보완 요구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현재 개별요금제는 현재 산업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 있으나 2주 이내로 빠른시간 내에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