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미국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석유 안보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

원유와 LNG, LPG 등 선택할 수 있는 수입처가 다양해지고 중동 이슈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요 에너지 기관들은 올해 중반부터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한 비OPEC의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향후 5년간 뚜렷하지만 이후부터는 원유 수요 충족을 위해 OPEC 증산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2020년대 중반 이후 현재와 같은 유가 환경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석유안보를 경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석유의 전략적 성격, 셰일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유종 다양성을 고려할 때 석유안보 제고 노력이 지속돼야 할 필요가 있다.

석유 자원을 둘러싼 강대국간 마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셰일가스 생산에 미국은 중동지역에 대한 개입 필요성이 낮아졌지만 중국이 공백을 틈타 중동 석유와 유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미국은 중국이 중동지역과 해상 원유 수송로에서 펼치는 활동을 예의 주시해 미국과 중국간 마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석유개발 및 수송 전략에 관한 꾸준한 재검토와 자원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석유시장 변화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석유안보 투자 필요성이 여전히 높고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자원개발에 공을 들여야 한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한 자원개발의 성격상 민간 주도로 맡기기보다 공기업과의 적정 역할 분담과 합리적 공조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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