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음조치가 미비된 강원도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발생된 LPG폭발사고 내부 모습.
막음조치가 미비된 강원도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발생된 LPG폭발사고 내부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설날인 지난 25일 강원도 동해시 토바펜션에서 9명의 사상자(사망 6명, 중경상 3명)가 발생한 LPG폭발사고는 막음조치 미비에 따른 인재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소방당국을 비롯해 경찰,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꾸려진 합동감식 결과 객실 내 가스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가스밸브 중간 부분의 막음 장치가 LPG폭발 사고 당시 분리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소재 토바팬션에서 발생한 LPG폭발사고는 지난 25일 19시 45경 LPG 누출로 인한 폭발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무허가 숙박시설이었던 토바팬션에는 20kg LPG용기 2개의 가스시설이 설치됐으며 이동식 휴대용 가스렌지 1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됐었던 토바팬션은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변경 한 뒤 2011년부터 팬션영업을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동해시청에 팬션 영업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다가구주택으로 불법 숙박영업을 해오다 사고가 밸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 팬션사고 이후 소방당국에서는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실시해 건물 2층 다가구주택이 팬션 용도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점검을 추진했으나 건축주가 이를 거부해 제대로 된 점검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서 위반 사항을 관할 행정관청인 동해시에 통보했지만 인력부족을 이유로 별도란 조치를 취하지 않아 LPG폭발사고로 연결되는 참사를 재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련기관에서는 지난 26일부터 LPG폭발사고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가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5일 LPG폭발사고가 일어난 강원도 동해시 토바팬션 외부에 설치된 가스시설의 모습.
지난 25일 LPG폭발사고가 일어난 강원도 동해시 토바팬션 외부에 설치된 가스시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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