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도시가스의 확대를 위한 도시가스공급배관 공사 융자 지원사업 예산이 지난해 대비 54억1700만원 증액된 350억원이 배정됐다.

‘도시가스공급배관사업 융자 지원제도’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해당지역 도시가스사가 공급배관 건설을 진행할 경우 이에 대한 저금리 융자를 통해 에너지 소외계층도 도시가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그동안 감소해왔던 도시가스공급배관사업 융자 지원금이 올해 증액된 이유는 지난해 도시가스 설치 수요에 비해 융자예산이 부족했고 이를 근거로 산업부가 기재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증액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소외지역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도시가스보급률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도시가스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유도를 위해서라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현재 도시가스 보급률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태지만 인구가 적어 사업성이 안나오거나 지형상의 이유로 도시가스배관 건설이 어려운 경우 편리한 도시가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부 지역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도시가스 배관을 1km 건설하는데 약 3억5000만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지역일 경우 도시가스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를 보전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에서 저금리 융자를 지원해 미공급지역에 대한 공급배관 건설을 장려하는 것.

공급배관 건설에 대한 융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내관, 가스보일러 등 사용자 입장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저금리 융자를 지원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총예산 350억원 중 공급배관 건설비용 지원 융자에 330억원, 사용자 지원 융자에 2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공급배관 융자금 지원제도의 효과는 상당한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도시가스보급률은 2014년 52.4%에 불과했으나 공급배관 융자사업에 힘입어 2018년에는 61.6%로 점차 증가했다.

실적도 2017년 이후 보급 목표에 비해 초과 달성하고 있다. 2017년은 81.8%보급이 목표였지만 실제로는 82%를 보급했고, 2018년에는 82.8% 보급이 목표였지만 83% 보급을 달성해 두해 모두 100.2%의 달성률을 보였다.

향후 산업부는 2023년까지 약 4,885km의 도시가스배관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약 211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도시가스 공급배관 융자지원사업의 예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예산으로는 설치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기재부를 설득해 증액시켰다”라며 “융자지원사업이 에너지 소외계층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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