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센트럴 그룹의 플라스틱 사용 자제 캠페인.

태국 센트럴 그룹의 플라스틱 사용 자제 캠페인.

[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도 플라스틱 소비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로드맵(2018~2030)’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1회용 플라스틱 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려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이룩하겠다는 계획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에는 태국 내 주요 생수 병 제조업체들과 태국 산업연합 및 협회 등과 플라스틱 사용 자제에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생수 제조업체 5개는 2018년 4월1일부로 병뚜껑 씰 사용을 중단했다.

또한 태국 공중보건부는 올해 1월1일부터 미세 플라스틱(Microbeads Plastic)이 함유된 건강 및 뷰티 제품의 제조, 수입, 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의 시장 유통기한을 6월28일로 설정했다.

오는 2022년까지는 비닐봉투 두께가 35마이크론 미만인 비닐봉투의 사용은 단계적 사용 감소 단계를 거쳐 2022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또한 태국 내 75개 주요 소매상에서 운영하는 전국 2만5,000개의 상점은 올해부터 1회용 비닐봉투 배포를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태국 정부는 연간 450억장의 비닐봉투 사용이 줄어 22만5,000톤의 소각 또는 매립이 감소해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 효과가 3억4,000만밧(1,098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태국 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 및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은 태국 정부의 플라스틱 규제 기조에 발맞춰 재활용 생산라인 또는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라인 확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합작기업 Total Corbion Pla(Thailand) Co., Ltd는 지난해 9월 라용주에 연산 7만5,000톤 규모의 폴리유산(PLA: Poly Lactic Acid) 제조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폐 플라스틱 수입 축소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폐 플라스틱 수입 급증으로 태국 정부는 2018년 11월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쿼터 단계적 축소 방안을 마련했으나 현재까지 입법화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폐 플라스틱과 폐 전자제품 수입 할당량(쿼터)을 검토하고 현 수출입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