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인 기자

[투데이에너지]수소충전소가 말썽이다. 서울에는 국회, 상암, 양재 등 3개의 수소충전소가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가 운영 중인 양재 수소충전소는 올해 안에 운영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상암 수소충전소 역시 이달 내에 운영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승압 공사를 하고 있어 서울에서 충전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국회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한 곳뿐이다.

최근 말썽인 양재 수소충전소는 2010년에 구축이 완료된 후 지난 2016년 5개월가량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그 이후 지난해 12월 운영시간 확대에 나섰지만 8일만에 설비 과부화로 인한 고장이 발생해 임시 운영 중단을 했다. 수리소요 기간은 2주라고 밝혔지만 2달이 지난 현재까지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현대자동차는 최근 설비 노후화로 인해 더이상의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설비를 재구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수소충전소 설비가 수명을 다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근 정부는 올해 수소충전소 100기를 신규로 설치하겠다고 야심찬 목표를 밝혔지만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에만 매몰돼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동안 수소충전소 세계최다 구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양재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한지 10년만에 새로운 설비로 재구축을 하게 됐다.

보급수 확대에만 치우쳐 구축된 수소충전소는 10년 후에 모두 정상가동을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현재 많지 않은 수소충전소임에도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해서 수소충전소 보급 대수에만 목표를 갖는 것이 아닌 수소충전소 설비의 내구성을 높이는 연구개발과 철저한 관리도 함께 이뤄져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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