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수인 기자]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련 업계들은 공급선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발표된 로드맵에서 2040년까지 목표로 제시한 연료전지를 이용한 승용차 620만대, 트럭·버스 18만대, 발전용 15GW, 건물용 난방 및 전력에서 2.1GW 등 목표달성을 위한 핵심은 수소 인프라 공급선의 다양화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수소 운송분야에서 관련 기업들은 잇따른 신제품 출시 계획을 앞두고 있다.

우선 (주)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대표 소경빈)는 올 상반기에 집합형 실린더(MEGC) 솔루션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MEGC는 빌렛 타입의 수소 저장 용기와 밀폐형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 운송솔루션으로 구조적인 안전성, 주행의 안전성 그리고 운영상의 경제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수소 운송 솔루션.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수소 운송 솔루션.

특히 차체의 길이가 7미터 이내로 기존의 롱튜브트레일러 타입에 비해 절반 밖에 되지 않고 밀폐형 컨테이너 구조로 주행 시 수소 저장 용기가 밖으로 노출이 안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의 관계자는 “그동안 수소 운송분야에서는 사용 중인 튜브트레일러방식에 사용되는 롱튜브트레일러 타입 운송장비는 거의 17m에 달하는 차량의 길이로 도심 교통 혼잡지역은 물론 수소충전소 내에서 과대한 회전 반경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고 수소 경제의 정책에 맞춰 새로운 수소 운송솔루션이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의 콤팩트한 운송솔루션이 도입될 경우 수소충전소 내 필요 부지 확충을 위한 융복합충전소 추진 등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의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연료전지발전소 등 수소 인프라 구축 현장에서 주민의 많은 민원에 어려움을 토로해 왔는데 이러한 컨테이너형 수소 운송 솔루션의 출시는 주민의 우려와 불편도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예”라며 “우리나라와 지형적, 지리적 상황이 유사한 유럽의 경우 해외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기반으로한 컴팩트 타입의 ‘집합형 실린더 솔루션(MEGC)’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는 동구권의 기술강국 체코에 본사를 둬 200년 전통의 기술기업으로 산업용, 소방용 및 수소 및 특수가스 실린더 및 압력용기 제조 전문기업으로 해외 글로벌 가스 전문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2018년 유럽시장 점유율 30%에 육박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비체실린더즈는 유럽의 수소경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전부터 수소 운반 및 저장용 고압용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그룹 자회사로부터 조달하는 원재료를 통해 균질한 용기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진복합소재(대표 김기현)는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대용량 수소 운송 용기인 튜브스키드 개발에 들어갔다고 최근에 밝힌 바 있다.

튜브스키드 개발은 수소연료 수급 시 국내 도로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한번에 많은 양을 이송해 운송비용을 절감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신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제품과 기술 등의 도입을 통해 신에너지원으로 ‘수소’의 경제적, 산업적 의미가 국내시장에 더 새롭게 부각되리라 업계는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수소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인 다양한 공급선의 확보를 통한 합리적인 시장가격 형성 또한 기대된다.

한편 일부 업계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 성공은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제도적 장치, 민간부분에서 기술력과 적절한 투자가 필수적인 반면 다양한 공급선의 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자칫 양적 선언문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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