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유럽이 정부차원에서 LNG차량 확대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LNG차량에 대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NGVA Europe)에 따르면 유럽의 수송부문에서 천연가스 특히 LNG 연료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의 2019년도의 천연가스차량 신규등록 대수는 승용차 6만9,900대, 영업용 경차 8,910대, 버스 및 승합차 1,980대, CNG트럭 2,120대, LNG트럭 4,510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LNG분야는 2018년도에 비해 두드러졌는데 LNG충전소가 170개에서 249개로 약50%가 증가했으며 LNG대형화물차의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약3배가 증가했다.

천연가스 자동차의 증가는 2019년 1분기부터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duty vehicle Test Procedure, 국제표준경차배출가스시험방식)의 강화로 천연가스 경차분야에서 신규차량을 시장에 출시하지 못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천연가스차량 증가대수는 기록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안드레아 게리니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 사무총장은 “이 수치는 유럽 소비자의 천연가스 운송수단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며 “이것은 높은 엔진 효율과 성능, 광범위한 인프라 및 낮은 총소유 비용(TCO), 높은 환경적인 장점 등을 갖춘 천연가스 차량기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충전인프라 및 차량은 바이오메탄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이 높은 탄소 중립적인 기술로서 천연가스 사용은 오늘날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받아 운송부문의 탈탄소화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Blue Corridors Project, TEN-T(Trans-European Transport Network) 프로젝트, CEF(Connecting Europe Facility)프로젝트를 통해 EU 회원국간 물류 이동의 주요 간선망(Corridor) 9개를 중심으로 CNG/LNG 차량의 충전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CNG 충전소 136개소, LNG 충전소 174개소를 구축했다.

유럽연합은 2025까지 대형트럭의 20%까지 LNG 화물차를 보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화물차 분야에서의 저공해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정책이 조속히 확정되기를 바라며 협회는 중대형 화물차 분야에서는 CNG, LNG, 수소 등 고압가스 화물차의 보급 지원정책이 필요함을 정부에 강하게 건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의 관계자는 “유럽연합은 대형화물차의 친환경 및 탈탄소화를 위한 연료전환 정책으로 천연가스 화물차 및 충전소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유를 대체해 화물차와 건설기계에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로서 LNG화물차에 대한 관심과 실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CNG버스 보급정책에서 지원했던 차량 구매보조금(4,200만원)과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충전소 건설비에 대한 일부 비용지원을 해 준다면 우리나라 화물차 시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친환경 연료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