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를 위해 일선에 있는 보일러 대리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환경부에서 친환경 보일러 보급 예산을 전년대비 크게 확대해 보일러 1대당 일반은 20만원, 저소득층은 50만원 지원 올해 35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대리점들이 코로나19 국내 경기가 침체돼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는 상황에서 친환경 보일러 보급은 그나마 힘이 된다.

그러나 친환경 보일러 보급이 때로는 대리점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준다는 대리점들의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일러 구매자가 지원금을 신청해 받는 구조였지만 환경부에서는 대리점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70만원짜리 보일러를 구매할 경우 지난해에는 구매자가 70만원을 대리점에 지급하고 구매자가 지원금을 신청해 후불로 지원금을 수령했다. 올해부터는 구매자가 대리점에게 70만원 지원금을 제외한 50만원을 지급하고 대리점이 지원금을 신청해 대리점이 지원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 1대일지 몰라도 대리점에게는 대수가 많아질수록 부담이 된다. 특히 겨울철 성수기에 들어서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다.

지원금 집행도 보통한달 걸린다. 10대를 팔았다면 200만원, 100대를 팔았다면 2,000만원이 고스란히 한달 동안 묶이게 되는 것이다. 상당수의 대리점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금액이 적다고는 없다. 때문에 대리점에서는 대량 물량이 나와도 갈등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친환경 보일러 보급은 우리 모두를 위한 올바른 정책이다. 하지만 구매자 편의성만을 고려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발로 열심히 뛰고 있는 대리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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